\\\'꽃미남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 첫 번째는 바로 깨끗한 피부. 명품 슈트와 반짝이는 액세서리보다 먼저 여성의 눈에 포착되는 것은 맑고 투명한 피부라는 것을 남자들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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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미국 폭스 뉴스가 발표한 2003년의 10대 신조어 가운데 재미있는 단어가 눈에 띈다.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메트로섹슈얼’이란 ‘metro’(도시의)와 ‘sexual’(여성적 라이프스타일)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자신감 넘치는 남성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여성 취향의 아름다움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추구하는 도시 남성을 뜻한다. 이들은 쇼핑센터, 피트니스센터, 뷰티숍과 피부 관리 센터가 밀집한 도시 지역에 살면서 자기 관리에 충실하고, 명예보다는 가족을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예쁜’ 얼굴,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 사회에서도 1990년 초반 ‘꽃미남’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있어 왔다. ‘터프가이’와 ‘청순녀’로 대표되던 이전의 남녀상도 어느 사이 ‘능력 있는 여성’과 ‘다정다감한 남성’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그 틈에 터프가이나 마초는 희화화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얼마 전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종영한 미니시리즈 <천국의 계단>도 주인공인 권상우의 외모 덕을 톡톡히 본 경우. 지적이고 강한 주인공 역을 소화하는 데 부족한 혀 짧은 발음은 유난히 희고 고운 살결 앞에서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유부남인 축구 선수 안정환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도 ‘장난이 아닌’ 피부가 받쳐주기 때문이며, 춤추며 노래하는 가수 비가 드라마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잘 생긴 외모 덕분이리라.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축구 실력보다는 조각 같은 외모와 독특한 패션 스타일이 전 세계 여성들을 열광시키는 인기의 비결인 것.

 1990년대 초반,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가 선전한 밍크 브라운 립스틱을 바르지 않으면 ‘여자도 아니다’라는 말이 나돈 적이 있다. 10년여가 흐른 지금은 ‘발리의 연인’ 조인성이 붙인 화이트닝 팩을 바르지 않으면 ‘남자도 아니다’라는 애인의 핀잔에 시달려야 한다. 

 이제는 거칠고 강인한 마초 같은 남성성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남성성을 원하는 여성이 많아진 만큼 거울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늘려야 할 때이다. 먼저 화장대를 독차지한 아내의 화장품부터 살짝 밀쳐 내자. 아내가 사다 준 화장품만 바르지 말고 당장 백화점 뷰티 카운터로 달려가서 직접 상담 받고 제품을 골라보도록. 어느 정도 몸과 마음의 준비가 끝났으면 본격적으로 조인성 따라잡기에 돌입해 보자.



Step 1   피부 속까지 깨끗하게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초겨울에 제일 심해지는 것이 각질이다. 건조한 바람결에 입가나 이마 등이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은 사람을 더없이 초라하게 만든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보닌의 임효주 씨는“각질이나 불순물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에 얼룩이 지고 트러블 또한 심해져 나중에 손질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며“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에 알맞은 부분별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을 깨끗하게 제거하라”고 조언한다. 딥 클렌징은 각질을 제거하여 새로운 세포 생성을 도울 뿐 아니라 모공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므로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의 흡수가 쉬워진다. 그러므로 윤기 나는 피부를 위해서는 각질 제거 못지않게 영양 공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임 씨는“세안을 한 다음 애프터 세이브 로션이나 화장수를 발라 충분하게 수분을 공급한 후 크림 로션 등을 발라 주면 각질은 자연스럽게 완화된다”고 설명한다.



Step 2   초감각 안티 스트레싱 마스크

하루 종일 지친 피부를 즉각적으로 릴렉스해 줄 수 있는 화장품으로는 팩과 마스크만한 것이 없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는 겨울에는 수분 마스크 한 번으로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말끔하게 가시게 할 수 있다.

조인성이 눈웃음을 날리며 선전하는 제품이 바로 안티 스트레싱 마스크. 백윤식 아저씨마저도 질투에 사로잡힌 투명한 피부의 비결은 에센스 성분이 녹아든 마스크에 있었던 것.

미래파 에센스 마스크가 여성 전용 마스크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남성의 얼굴 사이즈에 맞췄기 때문에 이마나 턱 부분의 모자란 부분이 생기지 않아 빠짐없이 영양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또한 남성의 피부는 유수분이 모두 부족한 여성과는 달리 면도 시 건강한 피부층까지 깎여져 나가면서 수분 증발량은 많아지고 피지는 남아 생기를 잃게 되는데 미래파 에센스 마스크는 고농축 에센스 성분이 첨가되어 있어 수분 공급과 함께 피지를 컨트롤함으로써 밝고 깨끗한 피부를 만든다.

질척거리는 마스크를 펴 바르고 물로 꼼꼼히 씻어 내는 과정을 번거로워 하는 게으른(?) 남성에게 적합한 간편한 시트 타입의 마스크라 사용도 편리하다. 사용 시간은 10~15분이 적당하다.





Step 3   고기능성 크림으로 영양 공급

자외선은 탄력을 유지하는 피부 조직을 파괴하여 피부가 늘어지고 주름이 생기게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탄력을 공급하는 에센스나 세포 재생을 촉진시키는 영양 크림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바른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남성은 여성보다 피지 분비가 많으므로 유분보다 수분이 많이 함유된 크림을 사용해 지나치게 유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자외선에 노출된 눈가는 특히 주름이 깊어지기 쉬우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열심히 아이 케어 제품을 바른다. 지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나면 화이트닝에도 관심을 기울이자. 남성 전용 화장품을 고집할 필요 없이 아내의 화장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먼저 기초 손질 때 애프터 세이브 로션을 바른 다음 화이트닝 효과가 있는 에센스나 영양 크림을 바르거나 클렌징 후 색소 침착을 제거하는 화이트닝 팩을 사용해 보자. 기미 같은 피부 잡티를 없애기 위해 화이트닝 제품이나 기능성 화장품을 단기간 써 보고 효과가 없다고 해서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에스테틱 전문가인 갭플러스의 박선영 원장은“피부는 약 28일을 1주기로 사이클이 변하기 때문에 효과가 피부 표면으로 나타나려면 최소 28일이 지나야 한다. 따라서 잡티를 없애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한다.

보습 에센스나 화이트닝 같은 전통적으로 여성용 제품으로 인식되던 제품들이 남성용으로 다투어 출시되는 만큼 화장품을 찍어 바르는 것에 더 이상 쑥스러워 할 필요가 없다. 참하게 그네를 타거나 애인의 입술에 립스틱을 발라 주는 광고 속 남자의 모습이 지극히 자연스러워 보일 만큼 우리사회도 화장품으로 멋 내는 남성에게 관대해졌다.  

남성이라는 성적 정체감은 뚜렷하면서 내면의 여성적인 감성도 편안하게 인정하는 21세기형 남성, 메트로섹슈얼에 당당히 도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