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트렌드를 보는 눈과 스마트한 전략이 있다면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트렌드를 보는 눈과 스마트한 전략이 있다면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1 | 이경희 소장의 2020 창업 트렌드
이경희 | 한스미디어
2만5000원 | 504쪽

어렵게 자금을 모으고 정보를 수집한 뒤, 밤낮없이 준비해 창업한다 해도 3년 내 폐업하는 경우가 전체의 85%라고 한다. 모두가 성공을 꿈꾸며 노력하지만, 대다수가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0년 동안 수많은 창업자와 기업가를 컨설팅해 온 저자는 “창업 시장의 큰 흐름, 즉 트렌드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창업자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것에 비해 준비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책을 시작했다.

창업 후 3년 내 폐업률이 85%라는 사실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트렌드를 보는 눈과 스마트한 전략이 있다면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트렌드를 보는 것이 왜 중요할까.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가치관의 변화와 맥을 같이한다. 소비자의 생활양식은 여러 사회·경제·문화·기술 변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 때문에 그 트렌드에는 고객의 욕구가 오롯이 담겨 있다. 트렌드에 맞는 사업을 한다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사업을 한다는 의미다.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파악하라

이 책은 중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메가트렌드’를 먼저 소개한다. 업종이나 브랜드를 고려하기 전에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파악하면 주변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1~2년 반짝하다가 유행처럼 사라지는 트렌드들은 파급 효과가 미미한 반면 전 산업을 관통하는 메가트렌드는 지속성과 영향력이 강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메가트렌드의 주요 키워드는 ‘내추럴’ ‘스마트’ ‘고객 맞춤 및 개인화’ ‘예술과 문화’ ‘놀이’ ‘윤리’ 등이다. 일반적인 트렌드가 하위 개념이라면 메가트렌드는 크고 작은 트렌드의 최상위 개념이다. 저자는 “세부적인 트렌드를 살펴보기 전에 메가트렌드 개념을 먼저 이해하고 다양한 수준의 트렌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20년을 지배할 세부 트렌드도 주제별로 살펴본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바로 반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이를 통해 요즘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근본적으로 고민하도록 돕는다. 저자가 분석한 최근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는 △공유경제·렌털 △경험의 가치 △남성 소비 △놀이터 사업 △대행업 등이다. ‘무엇’으로 창업할지 결정했다면 마케팅과 상권의 흐름을 파악해 ‘어디에서’ ‘어떻게’ 창업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창업 과정을 실전처럼 A부터 Z까지 소개한다.

이 책은 단순히 트렌드를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책에서 제시하는 키워드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독자들이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 사례 500여개를 담았다.


창업 1세대가 경영인에게 전하는 이야기
2 | 김우중 어록
김우중 | 북스코프
2만5000원 | 480쪽

‘세계를 보되 현지의 눈으로 보라.’ ‘리더는 솔선수범과 희생 위에서 탄생한다.’ ‘지혜로운 사람의 발걸음은 미래를 향하되 눈은 과거를 본다.’ ‘장사의 기본 원칙으로 이윤의 50% 이상 가질 생각을 해본 적 없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한 말들이다. 김 전 회장은 회사를 만 30세에 설립하고 초고속으로 성장시킨 신화적 인물이다. 수출 산업으로 시작한 회사를 개발도상국 기업 중 최대 다국적 기업으로 일굴 만큼 활동 반경이 넓었기에 국내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 현안이나 세계 경제에 관해서도 수많은 말과 글을 남겼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김 회장의 생각과 경험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과 글을 가려 뽑은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된 김우중 회장의 말과 글은 1973년 대우실업 기업공개 임시 주주총회의 발언에서부터 2016년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GYBM)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까지 124편에 이른다.

한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올해 대우그룹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4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기업보고서: 대우 1967-1999’ 전을 열고 있다. 대우그룹의 주요 기록 사진, 영상, 기념품을 비롯해 750여권의 대우재단 발간 서적과 세계 경영 현장을 누빈 임직원들의 소장품 등을 공개한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사람, 데이터, 사물 등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사람, 데이터, 사물 등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있다.

일상을 파고든 신기술의 모든 것
3 |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 100
닛케이 BP사 | 나무생각
1만6800원 | 336쪽

초연결 사회란 사람, 데이터, 사물 등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산업, 의료, 건축,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의 긴밀한 연결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 3D프린터, 센서의 연결과 기술 진보는 정보의 입출력과 처리, 판단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자율 주행, 빅데이터 기술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제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뿐만 아니라 각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관심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

이 책은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실용화에 뛰어든 대표적인 첨단기술 100가지를 소개한다. 특히 교통·주거·의료·산업·안전 등으로 구분해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어 각 분야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좋다.

여러 분야의 첨단기술과 세계적인 흐름, 상호 관계를 파악한다면 저성장 시대를 이겨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진 게 없어도 협상에서 이기는 전략
4 | 빈손으로 협상하라
디팩 맬호트라 | 와이즈베리
1만4000원 | 328쪽

협상할 때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은 최선을 다해 임한 협상에서 실패하고 더 이상 교섭에 활용할 만한 자원과 힘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다.

만약 자원과 힘 외에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남아 있다면 어떨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협상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협상력을 흔히 금전이나 힘의 관점에서만 생각할 때 간과하기 쉬운 협상의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첫 번째 원칙인 ‘프레임의 힘’을 이용하면 실질적인 양보를 하지 않고도 제안 방식과 스타일만 변경해 적은 비용으로 상대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 두 번째 ‘프로세스의 힘’은 협상 프로세스를 논의하는 단계에서 주도권을 잡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본격적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가 더 쉬워진다. 세 번째 원칙인 ‘공감의 힘’은 협상 상대를 이해하는 데서 나온다. 협상 상대의 동기, 이해관계, 제약을 잘 이해할수록 분쟁을 해결하는 대안을 더 많이 쥘 수 있다.

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구단주-선수 간 수익 분배 협상, 중간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한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 가치를 1억달러나 끌어올린 전략,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서구 문명의 핵심인 텔레비전이 수입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협상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