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전경. 사진 케이시애틀
미국 스탠퍼드대 전경. 사진 케이시애틀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사토 지에|송은애 옮김|다산북스
1만6000원|392쪽|2019년 2월 13일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페이팔의 피터 틸, 인스타그램의 케빈 시스트롬 등 혁신적 창업가들은 미국 사립 명문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변화의 중심에는 인간의 욕망이 있다”고 강조한다. 제아무리 놀라운 제품·이론·연구라 하더라도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고서는 그 어떠한 혁신도 이룰 수 없다는 의미다.

모든 위대한 혁신은 흔들리지 않는 본질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됐다. 본질의 중심에는 인간의 숨겨진 본성과 욕망이 있다. ‘잘팔리는 저 상품은 사람들의 욕구를 어떤 측면에서 어떻게 파고들었는가?’ ‘이 결정에 의해 초래되는 결과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하고 원인과 결과를 파악해 미래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스탠퍼드대 출신이 세운 기업의 수는 7만 여 개, 연매출은 3380조원에 달한다. ‘창업의 요람’으로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는 스탠퍼드대는 최첨단 기술과 최신 이론 대신 인간 본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최신 기술도, 이론도, 연구 결과도 아닌 인간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이 스탠퍼드의 가르침이다.

스탠퍼드의 커리큘럼은 ‘인간을 알아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지극히 보편적인 지식을 가르친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학장을 지낸 로버트 조스 명예 학장은 “우리는 수업시간에 새로운 비즈니스나 트렌드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라며 “대신 학생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계속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편적인 사고법과 지식을 가르친다”고 강조한다.


인기 있는 12개 명강의 소개

책은 스탠퍼드에서 왜 인간의 본성을 경영의 본질로서 깊이 탐구하는지를 실제 수업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책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12개 명강의를 두 개 파트에 걸쳐 소개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혁신의 딜레마 이론으로 유명한 찰스 오레일리 교수, 스토리 경영의 대가 제니 아커 교수 등의 수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에서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파고들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오레일리 교수 강의의 핵심은 ‘양손잡이 경영’이다. 양손잡이가 되면 파괴적 혁신과 지속적인 혁신은 물론, 효율화를 위한 혁신 또한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지식을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커뮤니케이션의 대가 어빙 그로스백 교수, 일류 인재가 조직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의 해결책을 협상의 측면에서 찾은 마거릿 닐 교수, 백악관 연설관으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디마레스트 교수 등의 수업이 소개된다. 그로스백 교수는 창업가로서 온갖 실패를 경험했는데 그 발단은 ‘라스트 원 마일’, 즉 대화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가르친다. 디마레스트 교수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은 다름 아닌 연설 형식과 방법이다.

저자는 일본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한 후 공영방송사 NHK에 입사해 방송 디렉터로 일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입사해 다양한 경영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05년부터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입학면접관을 맡고 있다.


모르면 위험하고 알면 쉬운
P2P투자란 무엇인가
이민아|아이스토리
1만5000원|240쪽|2019년 2월 15일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미국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공부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패를 보지 않고 포커를 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13년간 매년 연 29%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한 그가 강조한 것은 투자 대상에 대한 공부였다. P2P투자도 마찬가지다.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란 대출중개회사를 통해 대출을 받는 사람과 대출해주는 사람(투자자)을 직접 연결해주는 신종 금융기법이다. P2P투자자는 주식과는 달리 매일 차트를 들여다보면서 내가 산 종목의 등락을 확인하고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 P2P투자를 하면 투자자는 투자금을 넣고 약정된 상환일이 되면 원금과 이자를 주기적으로 상환받는다. P2P투자는 주식투자와 달리 투자금 회수 기간에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지 않는다.

책의 장점은 친절함이다.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에서 해당 분야를 3년간 취재한 저자는 사전 투자성향 파악부터 회원가입 등의 순으로 상세한 그림을 곁들여 투자자를 안내한다. 또 실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투자 선배들의 생생한 사례도 소개한다.


싸이월드는 왜 실패했을까
플랫폼의 생각법
이승훈|한스미디어
1만6000원|312쪽|2019년 2월 20일

한때 하루 평균 클릭 수가 5000만 번에 달했던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는 왜 페이스북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까. 2000년대 중반 싸이월드에서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며 국내 플랫폼 기업의 서막을 함께한 저자는 이런 의문을 품고 구글, 유튜브와 같은 성공한 해외 플랫폼 기업의 비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현 가천대 교수인 저자는 실패한 플랫폼과 성공한 플랫폼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는 공급자와 소비자라는 두 개의 시장을 대상으로 해 지식과 정보, 미디어, 분야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했다. 책이 제시하는 플랫폼 성공전략의 핵심은 공급자와 수요자 등 참여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유튜브는 초기부터 개방정책을 시행했기에 소비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소비자 규모가 어느 정도 만들어지자 공급자들은 유튜브를 수익을 만들어내는 채널뿐 아니라 규모를 확보하는 채널로도 활용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플랫폼이 광고든 수수료든 수익성을 목표로 운영되는 순간 성공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라
파이낸셜 프리덤
그랜트 사바티어 |에이버리
16.2달러|352쪽|2019년 2월 5일

‘돈은 무제한이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다.’ 이는 행복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재정적인 자유를 성취해야 한다는 책의 핵심 메시지다. 유한한 삶에서 본인이 사랑하는 것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밀레니얼 머니(Millennial Money)’라는 자산관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30세가 됐을 당시 재정적인 자유를 획득했다. 저자는 그간 돈, 일, 은퇴에 대해 대부분의 통용되는 지혜가 부정확하거나 너무 구식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름대로 찾은 해결책을 책에 담았다.

책이 권하는 것은 최대한 저축해 부자가 되라는 뻔한 방법은 아니다. 재정적인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급여 등 수동적인 소득 흐름을 상근사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고용주와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권한다. 적은 비용으로 세상을 여행하며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라고도 강조한다. 저자는 “가능한 한 빨리 자신만의 방식으로 원하는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로드맵을 책에 담았다”라고 말한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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