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의 대표적 애플리케이션 ‘위챗’이 담긴 스마트폰 화면. 사진 블룸버그
텐센트의 대표적 애플리케이션 ‘위챗’이 담긴 스마트폰 화면. 사진 블룸버그

텐센트 라이징
우샤오보|원미경 옮김|처음북스
2만원|500쪽|2019년 3월 20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한국인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텐센트(Tencent)’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텐센트는 한국 IT 기업 카카오, 게임회사 넷마블과 블루홀 등 굵직한 기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텐센트의 국내 기업 지분 투자 총액은 지난해 말 현재 3조6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IT 기업이 텐센트의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한다. 카카오가 2014년 출시한 결제 플랫폼 ‘카카오페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페이는 텐센트가 2013년 출시한 ‘위챗페이’를 모델로 개발됐다.

중국에서 텐센트는 점차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춘절(중국 설날)에 텐센트의 온라인 메신저 ‘위챗’에 탑재된 ‘훙바오(붉은색의 세뱃돈 봉투) 서비스’ 기능을 통해 세뱃돈을 보낸 사람의 수는 8억 명을 넘었다. 이 기능은 2014년 도입된 후 매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위챗 이용자 수는 약 10억 명이다. 중국의 인구가 약 14억 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인의 70% 이상이 텐센트의 메신저를 쓰고 있는 셈이다.

책은 1998년 창업부터 현재까지 텐센트의 활동을 꼼꼼하게 기록한 일종의 전기(傳記)다. 온라인 메신저 사업으로 시작한 텐센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등의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저자가 분석한 텐센트의 ‘무기’는 우선 ‘미니멀리즘(간결함)’이다. 텐센트는 파급력은 크지만 프로그램 규모는 크지 않은 온라인 메신저 회사로 시작했다. 이 때문에 창업자 마화텅(馬化騰)은 ‘작은 것이 강하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며 확고한 기업 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두 번째 무기는 ‘이용자 피드백’이다. 마화텅은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기 이전인 2004년부터 중국 인터넷 이용자의 소비심리를 탐색했다. 그리고 이는 빅데이터를 통한 이용자 피드백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는 ‘내부 경쟁 시스템’이다. 텐센트는 역사적으로 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서비스를 몇 차례 선보였다. 성공한 서비스인 ‘QQ쇼(과거 한국의 세이클럽 같은 아바타를 활용한 SNS 플랫폼)’ ‘QQ뮤직(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등은 회사 고위층이 아닌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그리고 이는 마화텅이 조직 내부에 구축한 치열한 경쟁 시스템에 따른 것이다.

네 번째는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텐센트는 사실 완벽주의를 거스르는 기업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는 “‘반걸음, 교체, 시행착오, 전력질주’가 텐센트의 역사 그 자체다”라고 전한다.

마화텅은 텐센트를 처음부터 경계가 모호한 생태조직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가 제시한 ‘인터넷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개념의 ‘인터넷플러스(+)’ 사상이 대표적이다. 천체 관측이 취미인 마화텅은 “인터넷이야말로 불확실하며, 폭발하고 있는 은하와 비슷하다”고 했다.

텐센트의 발전 과정은 중국 IT 산업 성장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저자는 “텐센트를 이해하면 중국 인터넷,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인터넷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 신화통신 기자 출신으로 경제 분야 작가이자 부동산 투자가인 저자는 60명이 넘는 텐센트 전·현직 임직원을 인터뷰했다.


역사를 만들라
아마존은 거꾸로 일한다?!
정우진·김진영|혜윰
1만5000원|256쪽|2019년 3월 13일

책은 미국 IT 기업 아마존이 어떻게 임직원을 ‘아마조니언(Amazonian·아마존 직원들을 지칭하는 단어)’화 하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IT 분야의 혁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의 성공 DNA’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과거 아마존에 다니며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아마존의 문화와 분위기를 전달한다.

저자는 ‘열심히 일하고, 즐기고, 역사를 만들라(Work Hard, Have Fun, Make History)’는 아마존 정신을 알려준다. 특히 마지막 ‘Make History’가 아마존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한다.

책은 아마존의 조직 문화 외에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아마존의 각종 사업, 클라우드 서비스도 소개한다. 책은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 정우진은 지난해까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에서 기업 비즈니스 총괄 담당으로 일했다. 현재는 LG그룹의 IT 시스템 담당 계열사인 LG CNS에서 클라우드 담당 상무직을 맡고 있다.


인간의 내일을 엿보다
공학의 눈으로 미래를 설계하라
홍대식 등 연세대 교수 22명|해냄
1만8000원|348쪽|2019년 3월 22일

책은 연세대 공과대학 교수 22명이 소개하는 공학의 미래 기술과 인간의 내일에 대한 견해를 묶었다.

저자들은 전자전기공학과 산업공학 등 각자의 영역에서 공학이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또 공학이 사회가 던진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를 여러 기술을 제시하며 설명한다.

철의 진화와 자동차의 발전부터 생명공학, 나노기술,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비전공자나 공학에 갓 입문한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썼다.

사람과 기계를 직접 연결하는 웨어러블 전자소자부터 피부에 붙여 약한 통증으로 치료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복잡한 공학이론이 적용된 사례를 사진과 삽화를 곁들여 설명한다.

저자들은 “공학은 사회가 가진 여러 숙제만큼이나 풀어야 할 끝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며 “공학은 경직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합적이고 유연하며 본질적으로 창의적인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입을 모은다.


NY를 해부한다
제국의 내부
밥 클랍시·폴 솔로타노프|허튼 미플린 하코트
16.8달러|256쪽|2019년 3월 26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프로 스포츠 종목별 팀 가치에서 ‘뉴욕 양키스(NY)’는 메이저리그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통산 714개의 홈런을 치며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홈런왕 베이브 루스, 213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불치병 탓에 일찍 은퇴한 4번 타자 루 게릭, 56경기 연속 안타 대기록을 세운 조 디마지오 등이 NY의 전설들이다. 책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부유한 스포츠 프랜차이즈 NY를 분석한다. 시합 후 선수 탈의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설명을 넘어 구단주의 일상과 그가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기 위해 해야 하는 수많은 결정 과정들을 묘사한다. 감독 대기실과 직원 사무실을 들여다보고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공동저자 밥 클랍시는 ESPN, FOX스포츠 등에서 수십 년간 메이저리그를 취재해 온 야구 전문 기자다. 폴 솔로타노프는 미국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의 베테랑 작가다. 2012년 일부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선수들이 각 구단이 선수 뇌손상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폭로해 명성을 얻었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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