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5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강팀 만들기
정희윤|노사이드|1만8000원
260쪽|5월 15일 발행

국내 프로야구팀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는 1995년 사령탑 교체 직후 강팀으로 탈바꿈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두산베어스는 1994년 53승 72패로 7위에 머물렀다. 이후 김인식 감독이 선임된 1995년에는 74승 47패로 1위에 올랐다. 감독이 바뀐 것 말고는 별다른 전력 변화가 없었는데 1년 만에 팀이 환골탈태한 것이다. 당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우승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감독의 리더십이 스포츠 팀의 성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지는 팀에는 지는 이유가 있고, 이기는 팀에는 이기는 이유가 있다.

저자 정희윤 스포츠코리아연구소장은 두산베어스 프런트(선수단을 지원하는 구단회사의 사무조직)에서 15년 동안 일했다. 스포츠 팀의 성적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를 현장의 시선에서 파헤친다. 강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과정과 요소를 정리하면서 선수를 지휘하는 감독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코치의 시각이 아닌 팀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저술했다.

저자는 “구장 안에서 팀이 이기기 위해 구단이 택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성공 확률이 높은 방법은 좋은 선수를 확보하고 이들을 지휘할 유능한 감독을 앉히는 일이다”라며 “이 두 가지 일을 하기 위해 구장 밖에서는 팀 관리자 간에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부 프로 스포츠 구단은 좋은 선수를 만들어내는 팜시스템을 고안했다. 팜시스템은 큰 출혈을 요구하는 대형 구단과의 경쟁을 통해 좋은 선수를 쟁취하기보다는 마치 농장(팜·FARM)처럼 처음부터 신인 선수를 키우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하부리그에서 일관된 이론으로 훈련을 받은 선수라면 1군에 올라와서도 바로 성과를 낼 수 있지 않겠냐는 발상으로 만들어진 표준화된 훈련 시스템이다.

저자는 “두산베어스가 2000년대 들어 ‘화수분 야구’라는 말을 유행시키고, 한두 명의 수퍼스타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승권 전력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적절한 시스템을 만든 프런트의 공이 컸다”고 말한다.


적절한 보상 체계 통한 동기 유발

선수단이 갖춰졌다면 스포츠의 특성을 감안한 조직 관리도 필수적이다. 좋은 팀문화 도입, 선수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 방법 개발, 적절한 보상 체계 마련 등이 조직 관리 방법이다. 핵심은 정확한 평가와 연봉을 연계해 동기를 유발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한 팀 전력 평가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리고 이는 꼭 스포츠팀이 아니더라도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여러 조직 관리에 통용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작지만 큰 변화
스몰빅
제프 헤이든|정지현 옮김|리더스북
1만5000원|248쪽|6월 10일 발행

단번에 180도 변화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확실한 변화를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작고, 가볍고, 사소하게 시작하고 눈에 보이는 확실한 성과를 내는 루틴(반복)의 힘을 강조한다. 성실하고 반복적인 과정을 가리키는 루틴은 대단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매일 200단어씩 글쓰기’ ‘저녁 7시부터 1㎞ 달리기’ ‘고객 3명에게 전화 걸기’처럼 부담 없고 구체적이며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하다. 저자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목표 달성에는 영적인 각성도, 어느날 갑자기 번개처럼 떨어지는 영감도 필요하지 않다”라며 “오직 명료하고 반복적인 실행이 성공을 좌우한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름 없는 대필 작가 생활을 하다가 인터넷 조회 수 200만이 넘는 인기 칼럼니스트가 된 본인의 사례를 중심으로 루틴의 효과를 소개한다. 그는 현재 미국의 구인·구직 서비스 회사 링크드인(LinkedIn)에서 가장 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서사를 창조하라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존 헤네시|구세희 옮김|부키
1만6000원|272쪽|5월 17일 발행

책은 미국 통신기술(IT) 기업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이사회 의장 존 헤네시가 직접 소개한 리더십론을 담았다. 저자가 말하는 리더의 자질은 겸손, 진정성, 봉사, 공감 등 리더십의 토대를 이루는 4가지 기본원칙과 이를 흔들림 없이 실천하게 해주는 용기, 협업, 혁신, 호기심, 스토리텔링 등 5가지 실행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이 중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겸손함과 스토리텔링 능력이다. 저자는 “리더십이란 다름 아닌 서사를 창조하는 능력이다”라며 “멋진 스토리를 들려줄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서사를 빚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교수, 엔지니어, 창업가다. 스스로 벤처기업 밉스컴퓨터 시스템스를 창업해 업계 혁신을 이끈 성과로 튜링상을 받은 한편, 구글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를 비롯한 수많은 실리콘밸리 인재를 키웠다.

16년간 총장을 지내며 스탠퍼드대를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시켰다. 책은 사례 중심으로 쓰여 설득력을 더한다.


객관성을 회복하라
언론의 비자유(Unfreedom of the press)
마크 레빈|스레숄드에디션스
16.8달러|272쪽|5월 21일 발행

책은 오늘날의 미국 언론이 어떻게 스스로 언론 자유를 파괴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과도한 자기 검열, 난무하는 사이비 사건, 그리고 노골적인 거짓말까지 일삼는 언론의 현실을 고발한다. 책은 독립선언서와 헌법에 명시된 원칙을 자랑스럽게 홍보한 초기 미국 언론의 역사부터 소개한다. 20세기 초반부터 언론 객관성의 중요성이 처음으로 부각되지만, 저자는 현 언론의 객관성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드러낸다. 저자는 “미국 자유 언론의 위대한 전통이 몰락하고 있다”면서 “언론은 객관적 저널리즘을 스스로 포기함으로써 대중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말한다. 보수 성향 변호사이자 정치평론가인 저자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5번이나 쓴 작가다. 그는 지난 3월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관련 특검의 보고서가 일부 공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죄로 무게가 기울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타임스 등 미국 진보 언론들이 균형감을 잃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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