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 블룸버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 블룸버그

아마존처럼 생각하라
존 로스만︱김정혜 옮김︱와이즈맵︱1만8000원
452쪽︱10월 25일 발행

‘WWJD’. 1990년대 미국 전역의 자동차 범퍼에 WWJD라고 적는 것이 유행이었다. WWJD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What Would Jesus Do?)’의 줄인 말로 쓰였다. 2019년 현재 경영자 일부는 WWJD를 ‘제프 베이조스라면 어떻게 할까(What Would Jeff Do?)’라는 말로 사용한다.

책은 WWJD, 즉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50가지로 나눠 풀어낸다. 저자는 아마존 고위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IoT) 전략 등을 맡았던 인물이다. 저자는 베이조스의 사고방식을 문화, 전략, 비즈니스와 통신기술(IT), 접근법과 실행 등 4가지 분야로 나눠서 다룬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고객을 비롯해 나의 전작을 읽은 독자들은 WWJD 관련 질문을 반복해서 해왔다”며 “아마존과 베이조스는 도전에 직면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때 놀랄 만큼 일관된 방식을 고수한다”며 이 책을 쓴 배경을 설명한다.

저자는 아마존이 책 미리보기 기능인 ‘룩 인사이드 더 북’을 도입할 때의 상황을 소개하면서 베이조스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대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아마존이 2011년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려 했을 때 아마존 내부에서는 “책의 내용을 미리 보게 하면 저작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온라인에서 책을 미리 보여주려면 디지털 방식으로 스캔해서 전자파일로 만들고 색인을 만드는 작업도 해야 했다.

온갖 부정적인 의견에도 베이조스는 이 기능을 출시하도록 승인했다. 18년이 흐른 지금 책 미리보기 기능은 출판업계의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베이조스의 판단력과 결단력은 아마존이 성장하는 원동력이었다. 저자는 “베이조스는 아마존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순간마다 소비자의 선택을 최선에 놓았다”며 “아마존 내부, 시장 일부의 우려를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한다.

1994년 베이조스가 인터넷 서점을 세우면서 시작한 아마존은 25년이 흐른 지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강자로 성장했다. 아마존은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인 홀푸드를 인수해 식품 유통시장에도 발을 담갔고 영화와 TV 프로그램 제작, 인공지능 제품 제조, 의약품 유통에도 손을 뻗었다.

저자는 “아마존의 2018년 매출은 2400억달러였고, 지난 수년간 연간 20~40% 성장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2029년 아마존의 매출은 약 1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베이조스의 경영철학이 사업 성공을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다만 저자는 “책에서 소개하는 베이조스의 경영철학 상당수는 개인적인 헌신을 요구한다”며 아마존 같은 결과를 달성하느냐 마느냐는 독자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당부한다.


2020년 소비 트렌드
트렌드코리아 2020
김난도 외 8인︱미래의창︱1만8000원
448쪽︱10월 24일 발행

이 책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예상한 2020년도 소비 트렌드를 담고 있다. 김 교수는 2008년부터 매년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왔는데 2020년이 쥐의 해라는 것에 맞춰 내년 10가지 트렌드를 표현하는 단어를 ‘마이티 마우스(MIGHTY MICE)’로 정했다.

김 교수가 꼽은 2020년도 소비 트렌드의 중심축은 세분화, 양면성, 성장이다. 저자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에서 기업이 돌파구를 찾으려면 고객을 잘게 나눠서 그 안에 담긴 욕망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의 소비자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취향과 선호를 바꾸는 다면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한 명의 소비자에게서도 10개, 100개의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한 “성장과 관련된 욕망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계발형 인간, ‘업글인간’이 등장했으니 그에 맞춘 사업을 구상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소비자는 자신의 성장을 돕는 경험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며 “기업은 소비자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제 주체의 세대 교체
밀레니얼 이코노미
홍춘욱, 박종훈︱인플루엔셜︱1만7000원
320쪽︱10월 28일 발행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1981~96년 출생)는 왜 부모보다 가난하게 됐을까. 리서치업체 대표와 경제 전문기자인 두 저자는 이에 대해 논한다. 한국 역사상 가장 풍족하게 자랐고, 해외 경험도 많은데 취업은 어렵고 미래를 준비할 여력이 없는 처지에 놓인 원인을 찾기 위해서다. 책은 두 이코노미스트의 대담집이다.

두 저자는 ‘밀레니얼 이코노미’가 지연되면서 이 세대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분석한다. 밀레니얼 이코노미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생산, 투자, 고용의 주축이 되는 경제구조다. 그러나 한국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채 끌고 온 구조적 문제로 인해 경제구조의 주변부에 머물고 있다. 즉, 경제 주체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든 난관을 뚫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도 이미 앞선 세대가 부동산 등 각종 자산 가격을 끌어 올려놓는 바람에 자산 시장에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대표적이다. 그런데도 두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공유경제, 스타트업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팝의 거장의 삶
엘튼 존 자서전(Me: Elton John Official Autobiography)
엘튼 존︱헨리홀트︱17.6달러
384쪽︱10월 15일 발행

전 세계 3억5000만 장의 앨범 판매, 그래미 어워즈 5회 수상, 80개국 3500회 공연. 대중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이와 같은 기록을 세운 사람은 ‘살아있는 팝의 거장’이라 불리는 영국 팝 가수 엘튼 존이다. 그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장에서 부른 ‘캔들 인 더 윈드(Candle in the Wind)’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싱글 앨범으로 선정돼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지금까지 총 32곡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렸다.

책은 엘튼 존의 첫 번째 자서전이다. 영국 로열아카데미에서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던 청년이 제리 리 루이스와 리틀 리처드 같은 미국 팝 가수의 노래를 알게 되면서 전공을 바꾼 이야기, 오랫동안 함께 일한 작사가 버니 터핀과 인연이 소개돼 있다. 존 레넌, 프레디 머큐리, 마이클 잭슨 등 동시대를 풍미했던 수퍼 스타와의 우정도 담겨있다.

10년 동안 마약 중독에 빠져있던 이야기도 숨기지 않는다. 엘튼 존은 마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물중독자 치료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동성애자로서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와 나눈 러브스토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정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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