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유로, 루피, 파운드 등 여러 통화로 바뀌는 동안, 세계 경제의 모든 측면을 구성하는 ‘거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꿰뚫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미국 달러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유로, 루피, 파운드 등 여러 통화로 바뀌는 동안, 세계 경제의 모든 측면을 구성하는 ‘거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꿰뚫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1달러의 세계 경제 여행
다르시니 데이비드|박선령 옮김|센시오
1만6500원|284쪽|1월 23일 발행

미국 1달러 지폐가 월마트 계산대를 떠나면 과연 어디로 갈까. 책은 1달러의 가상 동선을 따라가며 세계 경제의 작동원리를 보여준다.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제 분야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달러의 흐름을 따라가면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경제 현상과 그 현상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다고 말한다.

수많은 화폐 중에서 달러의 흐름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기축통화인 달러의 영향권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로 이뤄지는 모든 거래의 87%는 달러로 진행된다. 심지어 유통 중인 달러의 절반은 미국 밖에 있다. 달러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유로, 루피, 파운드 등 여러 통화로 바뀌는 동안, 세계 경제의 모든 측면을 구성하는 ‘거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꿰뚫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1달러의 세계 여행은 미국 텍사스주 월마트의 계산대에서 시작해 중국 인민은행의 금고로 향한다. 중국은 이 달러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철도 건설공사 비용으로 사용한다. 이어 달러는 이라크의 석유 산업 현장, 인도의 쌀 농경지와 정보기술(IT) 산업 현장, 러시아의 무기공장, 독일의 부동산 업체, 영국의 금융가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온다.

달러는 때로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인 나라가 돈을 숨겨둘 때 쓰이고, 때로는 신흥국이 쌀 한 줌을 얻기 위해 쓰인다. 숨겨진 파워게임이 이뤄지는 곳에 머물기도 한다.

달러가 그린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생산과 교역, 투자와 환율, 거래와 경제기구, 금융과 조세, 부동산과 주식, 신흥국과 선진국 등 우리 삶을 좌우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제 현상이 당장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가늠해볼 수 있다.

예컨대 우리는 할아버지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은 옷을 살 수 있지만, 그 옷을 보관할 집을 소유할 가능성은 왜 더 작아졌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경제 정책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키를 쥔 엄청난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경제 흐름을 잘 읽으면 순풍에 올라타 실패를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민간 싱크탱크인 옥스퍼드 경제연구소에서 일했다.

HSBC 투자은행의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후 BBC 방송에서 경제 분야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하고 있다.


1등 기업 생존 보고서
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김태강|매일경제신문|1만5000원
280쪽|2월 20일 발행

책은 삼성전자와 아마존을 다닌 한 한국인의 ‘생존 보고서’다. 내부자의 시선으로 두 기업을 바라본 에피소드를 엮었다. 저자가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점심시간이다. 12시가 되면 부서원이 모두 모여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 일상이었던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는 달리 아마존은 각자 점심을 알아서 먹는 것이 당연시된다. 아마존은 14개의 ‘리더십 원칙’ 가운데 하나인 ‘절약(frugality)’ 정신에 따라 최소한의 식품만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또 아마존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보고 과정에서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저자는 “삼성은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낼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잘 정립됐지만, 아마존은 매번 ‘백지상태’에서 시작한다”며 “두 기업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문화를 도입했고 이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평한다. 저자는 201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5년간 발광다이오드(LED) 개발 업무를 했다. 이후 해외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이수한 뒤 아마존에 입사해 유럽 기업 고객을 위한 세금 관련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쿡 찌르는 리더십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
대니얼 M. 케이블|이상원 옮김|갈매나무
1만6000원|248쪽|1월 31일 발행

세상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바이오(BIO)를 기반으로 한 5차 산업혁명 시대로 향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이 확연히 다른 이 세계에서 기업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보는 직원, 리더보다 기술을 더 잘 활용해 업무에 접목하는 직원을 필요로 한다.

창의성과 독창성을 발휘해 주도적으로 일하는 직원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조직의 생존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조직행동학 권위자인 저자는 직원들이 업무에서 의미를 찾으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두뇌 속에 존재하는 ‘탐색 시스템’을 자극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기업 구조를 완전히 뒤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살짝, 하지만 결정적으로 쿡 찌르는 리더의 개입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돼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 실험하고, 목적의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의 조직행동학 교수다. 연구와 교육 관심사는 직원들의 업무 참여, 변화, 조직 문화, 리더십, 브랜드와 직원 행동의 연결 등이다.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 가이드
푸드 픽스(FOOD FIX)
마크 하이먼|리틀 브라운 스파크|18.99달러
400쪽|2월 25일 발행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쓴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을 만들기 위한 가이드다. 저자는 건강하고 윤리적이며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을 활성화해 인류와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음식을 어떻게 생산하고 어떻게 섭취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만성질환을 줄이고 지구 환경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세계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음식물 섭취는 허리둘레뿐만 아니라 지구, 사회 그리고 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정부의 식량과 농업 정책이 어떻게 돈과 로비 때문에 타락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세계 식량 시스템의 어두운 현실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을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저자는 “영양 과학과 환경 과학이 짝을 이뤄 더 건강한 세계, 사회 그리고 더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미국 의사이자 저명한 식품 칼럼니스트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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