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집에서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한 여성이 집에서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이제부터 일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강승훈|위즈덤하우스|1만6000원
260쪽|6월 10일 발행

한국인은 부지런히 오래 일한다. 2018년 기준 한국 노동자의 연간 노동 시간은 1993시간으로 독일의 1363시간에 비해 1.5배나 된다. 하지만 오래 일한다고 많이 거두는 것은 아니다. 2017년 기준 한국의 노동 시간당 국내총생산(GDP)은 35.88달러(약 4만3400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52.84달러(약 6만3800원)의 68% 수준에 불과하다. 환산하면 우리가 5일, 40시간을 꽉 채워 만드는 가치를 OECD 국가들은 3~4일, 27시간 만에 만드는 셈이다.

저자는 조직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해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한다. 이는 야근, 회의, 보고 등 겉으로 드러나는 ‘가지’를 목표로 하는 과정에서 생산성이라는 ‘뿌리’를 놓치기 때문이라는 것. 측정이 쉽다는 이유로 본질이 아닌 부산물에 집중한다면 불필요한 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회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숨어서 회의하거나, 야근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회사에서 할 일을 집으로 들고 간다면 그것은 또 다른 비효율일 뿐이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조직의 궁극적인 목표다.


가짜 일에 빠진 조직은 위기를 넘지 못한다

저자의 핵심 주장은 ‘그냥 바쁜’ 상태를 지양하고 사업 자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짜 일에 빠져 체력과 역량이 사라진 조직은 위기가 닥쳤을 때 허무하게 무너진다. 위기를 극복할 체력이 없기 때문이다. 일하는 방식은 재무 건전성보다 중요한 조직의 기초체력이다. 과도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이 금융 위기에 흔들리듯, 일하는 방식이 잘못된 기업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의 본질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일의 본질을 망가뜨리는 세 가지로 권위주의, 가짜 성과주의, 비인격적인 조직 운영을 든다. 권위주의는 과거 군사정권 경험에서 비롯돼 조직 구성원을 기계로 만들어 생각하는 능력을 마비시킨다. 또한 지나친 내부 정치나 의전과 같은 비효율을 발생시킨다. 가짜 성과주의는 무엇이 진정한 성과인지 고민이 부족한 상황에서 강제 배분법에 따른 상대평가로 문제를 낳는다. 이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게 하고 시장에서의 성공보다 내부 경쟁에 초점을 두게 한다. 마지막은 비인격적 조직 운영 관행이다. 엄정한 평가를 명목으로 일터를 진짜 전쟁터로 만드는 것이다. 인간미를 상실한 조직은 성과를 내는 데 불리하다. 이런 조직은 이기적이고 일에 몰입하지 않는다. 협력은 점점 사라진다. 저자는 “잘못된 조직 풍토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된 조직문화인지 구성원들이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잘못된 조직문화는 한 번에 바꿀 수 없으며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다.


상위 1% 부자의 비결
더 리치
키스 캐머런 스미스|신솔잎 옮김|비즈니스북스
1만5800원|240쪽|6월 17일 발행

세계 상위 1% 백만장자들에게 저자가 직접 배운 부의 연금술을 담은 책. 서른 셋의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해 부자가 된 청년이 직접 만난 수많은 백만장자의 가르침과 그로 인해 변화하고 성장하며 부를 축적해온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10가지 ‘부의 연금술’로 정리했다. 저자는 타인이나 돈에 휩쓸리는 삶이 아닌 인생의 방향을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고 돈의 주인이 돼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는 삶을 제시한다. 그가 얘기하는 부의 연금술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작은 습관과 행동, 생각의 변화다. 부자가 되기 위해, 그리고 부자가 된 후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저자가 매일 실천해오던 것들이기도 하다.

그 방법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라는 간단한 제안에서 출발해, 아이디어를 돈으로 바꾸는 법,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법,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법 등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누구든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꾸준함으로 부를 얻을 수 있다”라고 전한다. 저자는 강연을 통해 부를 이루는 습관을 전파하고 있다.


숫자로 바라본 세상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다카하시 요이치|김정환 옮김|센시오
1만5000원|202쪽|6월 23일 발행

저자는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숫자이고, 그런 세상을 숫자로 바라보는 수학적 사고가 삶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세상이 왜 숫자로 돌아가고 있는지, 이러한 세상을 어떻게 숫자로 바라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학적 사고는 대단한 수학적 지식이 아니라 간단한 산수 정도면 충분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월급 인상률, 대출 금리, 청약 당첨 확률 등을 얘기할 때 우리는 숫자로 말한다. 경제 이야기든, 세금 이야기든, 인구 감소 이야기든 숫자가 기본이 된다. 이러한 세상을 숫자로 바라보는 수학적 사고를 하게 되면 여유자금이 있을 때 예금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수학적 사고는 일을 할 때도 차이를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할 경우 “목표를 10% 향상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과제가 필요하다”처럼 숫자로 표현하면 ‘극대화’ 같은 추상적 표현보다 설득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일본 도쿄대 수학과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장성에서 근무했다.


세상을 바꾼 흑인들
블랙 히어로즈(Black Heroes)
알리샤 노드|록릿지 프레스
13.49달러|212쪽|6월 23일 발행

미국에서 촉발된 흑인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역사 전반에 걸쳐 큰 성과를 이룬 흑인 영웅 51명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고대 이집트의 통치자들부터 현대 과학자들, 세계적인 운동선수들, 그리고 전설적인 악기 연주자들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변화를 이끈 흑인 리더들의 다양한 삶과 역할을 소개한다. 전설적인 미국 인권 운동가 로사 파크스 여사, 마틴 루터 킹 박사와 첫 흑인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같은 유명인부터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의사인 레베카 리 크럼플러와 천문학자 겸 수학자인 벤저민 배네커 같은 덜 알려진 유명 인사들의 간략한 전기가 책에 담겨있다.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 또 어떻게 미래 세대를 위한 길을 닦았는지를 드러낸다.

이 밖에도 전설적인 재즈 트럼펫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 같은 유명인과 과학자 베시 콜먼 등 역사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담았다. 책은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인물에 대한 컬러 삽화가 삽입돼 있다. 저자는 미국 하워드대 역사학과 교수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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