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앤드루 S. 그로브 | 유정식 옮김 | 부키 |
1만8000원 | 320쪽 | 6월 29일 발행

‘반도체 왕국’ 인텔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달러(약 22조8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시설(팹)을 증설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다시 진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SK하이닉스의 맹추격에 쫓기던 인텔의 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인텔의 반격을 주도하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의 인텔이 새로운 인텔”이라며 미래 인텔의 전략을 ‘그로비안 문화(Grovian culture)’로의 회귀라고 말한다. “오직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라는 말을 남긴 앤드루 S. 그로브 전 CEO의 완벽주의 성향을 닮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반도체 왕국 인텔의 성공을 이끈 전설적인 CEO이자 실리콘 밸리의 전설 그로브가 쓴 현대 경영 고전의 새 번역서가 나왔다.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는 모토와 ‘전략적 변곡점’이란 개념에 근거해 저자가 추구하는 경영 철학, 경영 전략, 리더십 원칙, 조직 관리, 기업 문화의 총화를 담았다. 편집광이란 항상 깨어 경계하는 사람 또는 그런 자세를 가리킨다. 전략적 변곡점이란 경쟁 방식부터 산업 구조까지 비즈니스를 둘러싼 모든 근본적인 것들이 변화하는 시점을 뜻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략적 변곡점이 왜 중요한지, 여기에 잘 대처하는 것이 어째서 기업의 흥망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인지에 관해 설명한다. 나아가 위기이자 기회인 동시에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갈림길인 전략적 변곡점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실제로 변곡점이 닥쳤을 때 어떤 행동과 전략으로 그 혼돈을 뚫고 나갈 것인지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의 방법론은 본인의 실제 경험을 통해 소개된다. 일례로 인텔이 1980년대 일본 메모리 업체들의 공세와 1990년대 펜티엄 칩 오류 사건이란 위기를 딛고 성장하는 과정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여러 산업과 기업, 개인 사례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생존하고 성공하는 핵심 원리를 알려 준다.


인텔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생전의 앤드루 S. 그로브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 블룸버그
인텔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생전의 앤드루 S. 그로브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 블룸버그

승자가 되는 리더의 12가지 규칙

저자는 비즈니스 승자가 되는 리더가 지켜야 할 12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항상 깨어 경계하고 대비하라 △먼저 움직이라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 △패배의 두려움을 잊지 말라 △성공의 타성에 안주하지 말라 △말과 행동의 전략적 부조화 여부를 점검하라 △지위와 분야를 떠나 치열하게 논쟁하라 △끊임없이 실험하라 △산업 구조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라 △조직이 추구할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라 △물적, 인적 자원을 새 사업에 배치하라 △전략 계획보다 전략적 행동으로 조직을 리드하라가 그것이다.

저자는 1987년부터 1998년까지 CEO로 재직하는 동안 인텔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인텔의 사업 방향을 메모리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하는 경영 혁신, 철저한 관리와 끊임없는 실험, 거리낌 없는 논쟁 등 조직 관리와 기업 문화 혁신을 실현했다. 1998년 인텔의 CEO를 사임하고 2004년 은퇴할 때까지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6년 3월,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인류의 생존 매뉴얼
기후 위기와 글로벌 그린 뉴딜
놈 촘스키·로버트 폴린 | 이종민 옮김 | 현암사 |
1만5000원 | 224쪽 | 6월 15일 발행

세계적인 석학 놈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의 신간. 그는 진보 경제학자인 로버트 폴린 MIT 교수와 함께 기후 변화의 재앙적 결과를 그리고, 현실적인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실제 지구는 농작물 생산 가능 지역이 줄고 있다. 공동 저자는 “인류는 앞으로 30년 이내에 화석연료를 태우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성공투자 이야기
가치투자는 옳다
장 마리 에베이야르 | 김상우 옮김 | 부크온 | 1만8500원 | 268쪽 | 6월 30일 발행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가 들려주는 주식투자 소개서. 저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26년간 누적 수익률 4394.99%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가치투자가 왜 타당한 투자 방법인지에 관해 얘기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가 금 투자에 관심을 두는 이유, 그리고 보통주 외의 다른 투자 기회 등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글로벌 기업경영을 위한
기업과 정의
김은환 | 지식의날개 | 1만8000원 | 356쪽 | 6월 30일 발행

기업경영은 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기업과 시장이 글로벌화하는 만큼, 세계적으로 법률 또한 엄격한 방향으로 수렴해 가는 추세다. 저자는 “전략적 준법 관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법을 활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 산업전략실장을 역임했다.


주린이를 위한 투자 로드맵
차트 모르면 ETF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정인지 | 메이트북스 | 1만8000원 | 276쪽 | 6월 1일 발행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가이드북. 2002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한 후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는 ETF 초보자들을 위해 차트를 기반으로 한 기술적 분석의 기초 이론부터 실전 매매 시 심리 조절 방법까지 이 책에 담았다. 저자가 실제로 ETF를 매매했을 당시 기록했던 매매 일지가 포함돼 더욱 현실적이다.


쪽방촌, 빈곤 밀집 지역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탁장한 | 필요한책 | 1만5000원 | 264쪽 | 6월 21일 발행

쪽방촌은 우리가 사는 도시 안쪽에 만들어진 빈부격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중심으로 도시 빈민과 쪽방촌, 빈곤 밀집 지역의 생태계를 연구해온 저자는 2015년 이곳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기록해 쪽방촌 사람들이 주류 질서에 저항한 역사를 재조명한다. 빈곤의 대안으로 제시된 영구임대아파트 등의 정책도 살핀다.


페이스북의 지배권 다툼
추악한 진실(An Ugly Truth)
세실리아 강·시라 프렌켈 | 하퍼 | 23.99달러 | 352쪽 | 7월 13일 발행 예정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은 지난 5년간 끊임없이 비난을 받았다. 이 거대 정보기술(IT) 회사는 세계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잘못 다뤘고, 가짜 뉴스를 퍼뜨렸으며, 양극화를 부추기는 혐오 발언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 책은 올해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40조원)를 돌파한 페이스북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낸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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