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의 2030 미래 시나리오
아린담 바타차리아·니콜라우스 랭·짐 헤멀링 |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1만9000원 | 416쪽 | 9월 6일 발행

“이제는 미련하리만치 하나에만 매달리는 고슴도치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변덕스러운 시장에 맞춰 역동적이고 복잡한 선택을 해야 하고, 다각적인 전략을 끊임없이 마련해야 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핵심 전략가인 저자들은 최근 수년간 수백 개의 기업을 조사하고 수십 명의 리더를 인터뷰하며 기업 번영의 특징을 발견했다. 성공한 기업의 리더들은 조직을 ‘액체화’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유동적이고 유연하며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민첩함, 유연함, 회복력을 갖춰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 규제 체제, 기술 혁신에 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관된 전략이 아니라 지역별로 서로 다른 무수한 전략을 구사하며 무한 증식했다.

저자들은 우선 사회적 불평등과 기후 위기가 커지는 요즘, 기업은 더 이상 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세상이 망하면 사업도 할 수 없듯, 기업에는 주주 이익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더 큰 틀의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은 이미 기업 성장의 필수 요건이 됐다.

저자들은 과거 글로벌 기업이 그랬듯이 단순하게 ‘모든 곳’에서 동시에 성장을 이루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성장하는 지역을 주시하고, 이 지역에 적합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변덕스러운 시장에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자산 경량화와 디지털, 전자상거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진입할 시장을 더욱 까다롭게 고르고, 역설적이지만 선택한 시장에서는 사회적 요구 등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저자들은 미래의 공급망은 최근 수십 년간 글로벌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공급망과는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기업은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관세 장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과 소싱 공장을 매핑하며 최고의 ‘공장-판매 국가’ 조합을 찾고, 소싱 국가 역시 그 폭을 넓혀 공급망에 유연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최소의 비용보다는 빠른 속도와 대응력을 배송 모델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다국적 공장과 배송 센터에 투자하고, 이를 저비용 기능과 결합해 맞춤형 상품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운영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고객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매점에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만을 추적하는 월마트에 비해 데이터를 토대로 소비자를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이 더 큰 성과를 올린 것처럼, 데이터는 21세기 산업의 핵심 연료다. 글로벌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미래 실적이나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가치 제안을 끌어내는 데 유리하다. 따라서 이 연료를 효율적인 프로세스와 제품 및 서비스, 고객 경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글로벌 데이터 아키텍처를 구축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저자들은 마지막으로 오늘날의 기업은 가장 중요한 이해 관계자인 고객을 중심으로 민첩하고 유연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의 관료주의와 고객과 거리는 곧 죽음을 뜻한다. 이를 위해 기존 상하 관계의 이원적 조직 모델에서 벗어나 수평 구조의 민첩한 고객 중심 팀과 애자일(민첩한) 업무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틱톡으로 유명한 중국의 스타트업 ‘바이트댄스’도 애자일 조직으로 혁신했다. 서로 존칭 없이 업무에 임하며, 고정된 팀이 아닌 프로젝트팀 형식으로 일을 추진한 결과, 2019년 당시에만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70억달러(약 20조원)를 기록하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데이터 자본주의
데이터는 어떻게 자산이 되는가
김옥기|이지스퍼블리싱|1만8000원|316쪽|8월 23일 발행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으로 경제·사회·기술 전반에 커다란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소매 유통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클라우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데이터를 가지고 어떻게 혁신을 이뤄냈는지 설명한다. 특히 개별 기업의 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관리 플랫폼 등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분석했다.


협상의 새로운 정의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
알렉산드라 카터|한재호 옮김|21세기북스|1만7000원|344쪽|9월 10일 발행

우리는 직장 상사, 비즈니스 파트너 등과 하루에도 수많은 대화를 하고, 이런 대화는 모두 ‘협상’이다. 지난 20년간 UN과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협상 강의 및 연구를 한 저자는 협상 전 스스로 생각하는 질문과 협상 과정에서 상대방을 파악하는 질문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CEO부터 현장 실무자까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필드 매뉴얼
박수정·김국현|미래의창|1만7000원|328쪽|8월 26일 발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문가인 저자들은 DT에 성공하는 기업들로부터 하나의 공식을 발견했다. ‘DT=(GEEK+DATA)×BUSINESS’ 즉, 새로운 지식과 기술로 무장한 디지털 인재인 기크(GEEK)의 영입,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디지털 조직을 설계하고, 문화와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필수 가이드
전기차 상식사전
정우덕|넥서스북스|1만6800원|284쪽|8월 25일 발행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 전기차의 각종 제원 비교부터 장단점, 구매 혜택, 충전과 결제 방법, 카드사별 혜택, 다양한 지원금과 할인 혜택, 소모품과 배터리, 액세서리 관리법, 회생 제동과 공조 장치가 연비에 미치는 영향 등 전기차의 모든 것이 담겼다. 전력거래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네이버 카페 전기차 동호회 스태프로 활동 중이다.


최상위로 올라가는 7가지 투자 습관
나는 투자로 30년을 벌었다
한정수|토네이도|1만6800원|264쪽|9월 21일 발행

서른 살에 사표를 쓰고 모두가 선망하는 ‘자유인’이 된 청년의 드라마틱한 투자 이야기. 저자는 3000만원으로 30억원을 만들 수 있었던 ‘원칙과 룰’을 왜 투자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그리고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소개한다. 또한 테크닉이 아닌, 원칙을 중심으로 확신을 갖고 집중 투자할 때 가장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 자신과 하이파이브하라
하이파이브 습관 (The High 5 Habit)
멜 로빈스|헤이하우스|20.99달러|241쪽|9월 28일 발행

테드(TED) 인기 강연자인 저자가 ‘5초의 법칙(2017)’에 이어 낸 인간 행동 및 동기부여 서적. 그는 ‘5초의 법칙’에서 ‘5, 4, 3, 2, 1’ 숫자를 거꾸로 세며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단계를 벗어나 행동에 옮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번 책에선 “삶에서 자신과의 하이파이브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기 회의, 질투, 두려움 등을 강력한 동기로 전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