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마음챙김’ 저자 마크 레서는 리더가 수행해야 하는 과업의 상당 부분은 내면의 평온함과 굳건함이 자리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진 셔터스톡
‘리더의 마음챙김’ 저자 마크 레서는 리더가 수행해야 하는 과업의 상당 부분은 내면의 평온함과 굳건함이 자리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진 셔터스톡

리더의 마음챙김
마크 레서 | 김잔디 옮김 | 카시오페아 | 1만6800원 | 300쪽 | 10월 25일 발행

‘일을 사랑하라’ ‘일을 하라’ ‘전문가가 되려 하지 마라’ ‘자신의 고통과 교감하라’ ‘타인의 고통과 교감하라’ ‘타인에게 의지하라’ ‘단순화하라’.

구글의 마음챙김 기반 리더십 교육 ‘내면 검색(Search Inside Yourself) 리더십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한 마크 레서는 신간 ‘리더의 마음챙김’에서 명상 수련의 지혜를 경영 현장에 적용한 7가지 핵심 수련법을 이같이 제시했다. 리더는 언제 위기가 들이닥칠지 모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구성원에게 흔들림 없는 믿음을 주기 쉽지 않다. 책은 리더가 수행해야 하는 과업의 상당 부분은 내면의 평온함과 굳건함이 자리해야 가능하다며 리더의 마음챙김을 강조한다.

어떻게 보면 일터와 일상 속에서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내적 평화와 충만함을 얻는 것은 양립하기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저자의 이력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 선불교 최고 권위자인 스즈키 순류를 잇는 명상의 권위자로 알려진 저자는 샌프란시스코 선원(禪院)과 타사하라 선원 등에서 30년 이상 참선과 마음챙김을 수행해왔다. 선원의 책임자이자 리더로서 마음챙김 명상을 해오던 중 그는 명상을 리더십과 통합해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결국 뉴욕대학교 MBA에 진학해 학위를 수료하고, 출판사 브러시 댄스와 리더십 교육 및 경영자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ZBA 어소시에이츠’를 창업하고 운영했다.

그의 이런 경험을 높게 평가한 구글은 2006년 레서에게 ‘내면 검색 리더십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과 교육을 제안했다. 결국 저자는 구글 엔지니어이자 명상가인 차드 멍 탄과 합심해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 명상 지도자 존 카밧진을 초빙하기도 했다. 내면 검색 리더십 프로그램은 당초 구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점점 입소문이 나자 저자는 차드 멍 탄과 함께 2012년 아예 ‘내면 검색 리더십 연구소’를 창립해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저자는 특히 7가지 수련법을 마음챙김 명상이 목표로 하는 ‘탐색-소통-통합’ 과정으로 분류한다.

‘일을 사랑하라’ ‘일을 하라’ ‘전문가가 되려 하지 마라’ ‘자신의 고통과 교감하라’는 자신의 현 상태와 느낌을 왜곡하지 않고 직면하는 내면 활동이다. 마음챙김 명상의 첫걸음으로 자신을 탐구하고 인식하는 활동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 안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과 교감하라’ ‘타인에게 의지하라’는 소통을 핵심으로 시선을 밖으로 돌려 나와 타인, 일, 세상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올바른 자기 인식과 자신에 대한 사랑, 내면의 평온을 넘어 타인에 대한 이해와 포옹으로 영역을 넓히는 과정이다. 조직 구성원들 사이의 유대와 신뢰를 높여 조직을 강력한 팀워크를 가진 ‘원팀’으로 만드는 게 탁월한 리더십이라는 관점에서 실용적인 지침을 담은 수련이다.

마지막으로 ‘단순화하라’는 다른 수련을 통합하는 지침으로 분주하게 살다가도 언제든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식할 줄 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삶에서 복잡성을 덜어내고 중요한 행동을 우선순위로 삼아 행동하라는 지침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전략은 조직 문화의 아침 식사거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문화가 성공을 위한 경영전략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마음챙김 리더가 되려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속도와 연결의 시대, 늘 시간에 쫓기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마음챙김 수련을 통해 단단한 분별력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음챙김 리더십을 갖추고 기업과 사람을 번성하게 하는 협조적 조직 문화를 창조하려면 수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마틴 셀리그먼·로이 바우마이스터·피터 레일턴·찬드라 스리파다 | 김경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만5000원 | 480쪽 | 10월 4일 발행

인간을 지혜로운 존재로 만드는 본질적인 능력은 미래의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전망’ 능력이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을 포함한 세계 최고 석학들은 책에서 심리학, 철학, 통계학, 의사결정이론, 신경과학 분야의 융합을 통해 미래에 대해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이들은 인간의 인지 과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백신 이후 경제를 바꿀 20가지 트렌드
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전망
김광석 | 이든하우스 | 1만8000원 | 356쪽 | 10월 20일 발행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 회복)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의 경제는 ‘회귀점’에 진입할 것이다. 저자는 인플레이션 공포, 자산 버블 붕괴 위협, 원자재 가격·글로벌 통상 변화, 가계부채 위험, 부동산 전망 등 국내외 경제 흐름에 주요하게 작용할 20가지 트렌드를 선별해 유연한 대응책을 제시한다.


디지털 자산이 불러올 미래 전망
새로운 시대의 부, 디지털 자산이 온다
정구태 | 미래의창 | 1만6000원 | 216쪽 | 10월 20일 발행

비트코인,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 등 디지털 자산의 발전 속도가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모르고 있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미 자산시장의 거대한 흐름은 디지털로 바뀌는 중이다. 저자는 이 흐름을 놓치면 투자의 가장 중요한 맥을 놓치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며 디지털 자산에 왜 투자해야 하는지 강조한다.


디지털 플랫폼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플랫폼 비즈니스의 미래
이성열·양주성 | 리더스북 | 1만8000원 | 360쪽 | 10월 10일 발행

초연결 시대 본격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경쟁이 시작됐다. 앞으로 기업의 미래 생존과 경쟁력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얼마나 앞서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 혁신은 필수 요건이다. 저자는 모델과 전략체계를 제시하며 스타트업 창업자는 물론 디지털 혁신에 도전장을 내민 전통 기업에 도움과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의 뇌가 비범한 성과를 내는 비결
공감의 창(窓), 혁신의 화살
김기찬·임홍재·팽경인·박명길·배종태·공정 | 시사저널 | 1만5000원 | 264쪽 | 10월 13일 발행

코로나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신인본주의의 새로운 문명기가 오고 있다. 책은 현시점에 인류가 서로 포용하고, 공감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제 공감의 공동체를 만드는 호모 엠파티쿠스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려준다. 특히 경영, 마케팅, 외교 관계에서 공감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설명한다.


인덱스펀드 쫓기
수조달러(Trillions)
로빈 위글스워스 | 포트폴리오 | 25.17달러 | 352쪽 | 10월 12일 발행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009년 “근 20년간 은행권에서 혁신이라고 하는 것 중 쓸 만한 것은 ATM 하나뿐”이라 했다. 저자는 수백만 명의 투자자가 선택한 금융 상품인 인덱스펀드는 예외를 둘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또 지수를 추적하는 저비용 투자는 민주적이고, 재무구조를 혁신시키며 자본주의를 변화시켰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