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손관승 작가
사진 손관승 작가

리더를 위한 하멜 오디세이아
손관승│황소자리│1만7000원│328쪽│11월 5일 발행

“하멜은 위기와 고난이라는 이름의 파도에 출렁거리고 흔들려도 그 리듬에 맞추는 적응력이 있었습니다. 대단한 영웅이 아니라 더 와닿죠. 넘어지고 상처받더라도 회복탄력성이 있다면 다시금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손관승 작가가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시기 17세기 조선에 억류됐던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1630~92)’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책 ‘리더를 위한 하멜 오디세이아’를 쓴 이유다. MBC 베를린 특파원과 국제부장, iMBC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그는 하멜을 통해 고난스러운 나날을 이겨낼 수 있는 해법을 발견했다. 그는 11월 8일 ‘이코노미조선’과 만나 “360년 전, 하멜이 한반도에 고립되면서 느꼈던 역경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은 위기 극복 교과서”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하멜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하멜이 탔던 두 종류의 배가 인상 깊다. 고아원에서 자란 하멜은 스무 살 때부터 ‘돈’을 벌고 생존하기 위해 해외로 향하는 범선을 탔다. 그는 스물세 살 때 태풍을 만나 한반도에 떨어져 13년을 살다가 또다시 ‘자유’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통구민 배(남해안 어민들이 타던 전통 목선의 한 종류)를 탄다. 너무나도 작고 보잘것없는 통구민 배를 보면 ‘자유를 위해 죽어도 좋다’는 필사적인 의지가 읽힌다.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도 돈과 자유 아닌가. 흙수저인 하멜이 고난을 겪고도 어떻게 잘 살아남았는지 보면 좋겠다.”

하멜의 생존기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멜은 흔히들 생각하는 ‘카리스마형 리더’와는 다르다.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동료들과 협업하는 그의 모습은 현대 사회가 원하는 리더상과 비슷하다. 그는 태풍으로 배가 난파되면서 선장이 세상을 떠나 자연스럽게 리더가 됐는데 너무나도 잘 해냈다. 하멜은 늘 동료들을 차분하게 도우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또 명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동시에, 동료들과 재산을 모으고 이를 나누고 공평하게 집행하고 투명하게 공유해 신뢰를 얻었다.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강했지만, 한국에 있는 동료들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으로 귀국행 배에 탈 정도로 희생정신과 책임감이 있었다. 살다 보면 원치 않았는데도 리더 자리에 앉는 경우가 있을 거다. 하멜을 통해 리더십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리더로서 주의할 점은.
“리더는 항상 수치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수치(數値)를 잘못 다루면 수치(羞恥)를 당한다’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또 매사 객관적인 데이터로 일을 처리하고, 투명해야 한다.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다만 사람은 숫자로 설복이 안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때는 결국 ‘감정’이 기반이기 때문에,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하멜의 인생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었던 말은.
“뻔하게 들릴까 봐 조심스럽지만, 하멜의 인생에서 위로를 받고 ‘또 한 번 해보자’ ‘살아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일어났으면 한다. 별개로 비즈니스를 할 때 새로운 시각으로 보길 바란다. 하멜이 한국에 있을 때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는 단지 난파된 배 안에 있던 가죽부터 산에서 구한 땔감,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팔았을 뿐 아니라 기술과 지식, 재미난 이야기 등 무형 자산까지 나누며 생존했다. 17세기 때부터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스토리텔링을 한 셈이다. 하멜이 통구민 배를 구매하는 모습에서는 플랜 A부터 Z까지 계획하는 철저함과 상대의 마음을 재빨리 읽는 협상 능력도 볼 수 있다. 독자들이 하멜을 통해 상인 정신이 무엇인지, 진정한 혁신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등을 배우고, 틀을 깨며 앞서 나갔으면 한다.”


MZ 세대의 메타버스 캠퍼스 생활기
나는 메타버스에 살기로 했다
서승완│애드앤미디어│1만7000원│280쪽│10월 28일 발행

메타버스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담은 책이다. 흔히 메타버스를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의 놀이터’라고 묘사하지만, MZ 세대의 입장에서 경험을 서술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메타버스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메타버스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하버드 박사 김경민 교수의 부동산 투자 리포트
부동산 트렌드 2022
김경민│와이즈맵│1만8000원│312쪽│11월 5일 발행

부동산 전문가 김경민 서울대 교수가 2022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해설서를 준비했다. 이 책은 부동산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메가트렌드부터 빅테이터로 예측한 강남구·노도성 아파트 가격, 꼬마빌딩 수익률 분석과 재개발·재건축의 향방까지 담았다. 부동산 미래를 알고 싶고, 부동산 투자로 기회를 잡고 싶은 사람은 읽어볼 만하다.


뉴 스페이스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
우주산업의 로켓에 올라타라
조동연│미래의창│1만7000원│296쪽│10월 18일 발행

선진국들이 앞다퉈 우주로 향하고 스페이스X, 버진갤럭틱 등 민간 기업들이 우주에 투자하고 있다. 우주 비즈니스 성장 속도는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이 책은 ‘뉴 스페이스(New Space)’ 도래 배경부터 국제 정세와 국내외 주요 기업까지 생생하게 다뤘다. 독자는 미지의 영역이자 새로운 블루오션인 우주 시장 선점 기회를 살펴볼 수 있다.


새로운 부와 기회를 창출할 7가지 딥테크 비즈니스
앞으로 10년 부의 거대 물결이 온다
에릭 레드먼드│정성재 옮김│유노북스│1만8000원│396쪽│10월 27일 발행

2000년대는 인터넷, 2010년대는 스마트폰의 시대였다. 2020년대에는 어떤 시대가 펼쳐질까. 딥테크 전문가 에릭 레드먼드는 앞으로 전 세계의 모든 자본과 힘이 ‘인공지능, 확장 현실, 블록체인, 사물 인터넷, 자율 주행, 3D 프린팅, 양자 컴퓨터’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변화할 사회 제도와 개인의 삶, 미래와 부의 기회도 소개한다.


뭉개지고 흐려진 이들을 기억하려는 판사의 기록
법정의 얼굴들
박주영│모로│1만7000원│384쪽│11월 5일 발행

‘어떤 양형 이유’란 책으로 독자들을 눈물 흘리게 했던 박주영 판사가 쓴 두 번째 책으로, 기사 한 줄로 끝났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법정이 ‘온갖 악이 흘러드는 바다’ 같지만, 법정에 선 이들이 처음부터 ‘거악’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이들의 그늘과 깊이, 슬픔과 힘을 기록하며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을 전한다. 


주도권을 잡고, 더 크게 플레이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법
임팩트 플레이어 (IMPACT PLAYERS)
리즈 와이즈먼│하퍼 비즈니스│18.96달러│336쪽│10월 19일 발행

‘멀티 플라이어’ ‘루키 스마트’ 등을 쓴 리즈 와이즈먼의 신작. 중요한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고, 주목받는 임무를 맡고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되는 직원인 ‘임팩트 플레이어’에 대한 책이다. 유능한 직원을 넘어 영향력 있는 직원이 되는 방법, 직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법 등 직장생활에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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