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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제국을 넘어 메타버스의 창조자로 메타 페이스북
스티븐 레비│노승영 옮김│부키│3만3000원│792쪽│1월 27일 발행

소셜미디어 메타(전 페이스북)의 시가 총액(시총)이 2월 3일(이하 현지시각) 하루 만에 약 2300억달러(약 280조6000억원) 증발했다. 월트디즈니 시총(2549억달러)을 맞먹는 수치다. 이는 2020년 9월 3일 애플의 시총이 하루 만에 1800억달러(약 219조6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하루 시총 감소 규모다. 이날 메타의 주가는 전날보다 26.39% (84.25달러) 폭락해 237.76달러(약 29만원)로 장을 마감했다. 덩달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약 300억달러(약 36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번 주가 폭락으로 저커버그는 세계 부호 7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전날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다. 메타는 2월 2일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03억달러(약 12조566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신규 이용자 감소, 광고 사업 타격 등으로 메타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바꾸며 야심차게 새출발했지만,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메타 주가가 숨고르기에 나선 현 상황에 30년간 테크 분야에서 기자로 활동한 스티븐 레비의 신간 ‘메타 페이스북’은 흥미를 더한다. 책은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시작된 인맥 쌓기 서비스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로 성장하기까지, 또 메타버스 시대로 나아가는 모습을 두루 다룬다. 이 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메타의 성공신화를 찬양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메타가 어떻게 인간성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낙인찍혔는지 등 명과 암을 두루 소개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페이스북은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 만연한 음모론과 증오 발언, 자살과 살인 생방송, 폭력과 테러 조장, 선거 개입, 개인 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등에서 보면 너무나 두려운 존재”라고 말한다.

페이스북의 경쟁 전략에 대해서는 “첫째, 현재나 미래에 위협이 되는 회사를 찾아낸다. 둘째, 인수를 시도한다. 셋째, 팔지 않으면 베낀다”로 정리한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트위터 인수에 실패하자 뉴스피드의 알고리즘과 프라이버시 정책을 트위터처럼 바꿨다. 인스타그램, 왓츠앱, 오큘러스처럼 인수에 성공한 기업은 일정 기간은 독자 운영을 약속했지만, 나중에는 창업자들을 축출하고 흡수통합했다. 이런 전략은 결국 반독점 위반 소송으로 이어졌다.

저자가 3년간 메타의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동업자와 경쟁자를 포함한 관계자 등을 300여 차례 인터뷰한 내용을 폭넓게 담은 점도 눈에 띈다. 저커버그는 2019년 7월 4일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페이스북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면 알 수 있듯 우리 평판이 좋지 못하다는 건 전반적으로 사실”이라며 “사람들은 우리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침해에 일조했다고 생각하지만, 내 진짜 생각은 우리가 프라이버시에 혁신을 가지고 왔다는 것”이라 말했다. “사람들이 만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사적인 공간 또는 준사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양자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세상
양자경제
앤더스 인셋│배명자 옮김│흐름출판│1만9000원│312쪽│2월 3일 발행

인공지능(AI)의 위협, 기후 붕괴,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의 일상화.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위기가 일상화할 것이며 기존 방식으로는 이를 극복할 수 없다고 전망한다. 그는 대안으로 양자역학 이론을 차용해 연결과 순환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양자 경제를 제안한다.


경영학 심리 이론
필패 신드롬
장 프랑수아 만초니·장 루이 바르수│이아린 옮김│위즈덤하우스│1만9000원│440쪽│1월 5일 발행

저자들은 아무리 일을 잘하는 부하 직원이라도 상사로부터 일을 잘 못한다는 의심을 받는 순간 실제로 무능해진다는 사실을 포착한다. ‘필패 신드롬’이다. 상사가 자신의 주관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인식하려 하는 확증편향 때문이다. 책은 리더가 필패 신드롬에 빠져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하는 원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처방 등을 알려준다.


매일 꾸준히 수익내는 기술
도박꾼이 아니라 트레이더가 되어라
앤드루 아지즈│김태훈 옮김│해의시간│2만2000원│344쪽│1월 3일 발행

베테랑 주식 트레이더이자 ‘포브스’ 비즈니스위원회 위원인 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2016년 설립한 멘토링 사이트의 강의 노하우를 토대로 종목 설정, 차트 보기, 검색 프로그램 이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책은 실제로 수익을 낸 종목들의 차트에 ‘진입, 탈출, 손절’ 지점을 표시해 거래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NFT로 투자하고 창작하는 법
NFT는 처음입니다
김일동│세종서적│1만7000원│268쪽│1월 28일 발행

복제가 가능했던 디지털 이미지를 세상 유일한 작품으로 만드는 NFT로 돈이 몰리고 있다. 누구나 쉽게 NFT 작품을 사거나 만들 수 있는 시대다. 국내 팝아트 작가이자 NFT 현업 작가인 저자는 NFT 작품을 알아보고 투자하는 방법, NFT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유튜버 크리에이터 시대처럼 NFT 크리에이터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세상
AI 소사이어티
김태헌·이벌찬│미래의창│1만7000원│328쪽│1월 24일 발행

AI는 파괴적이고도 혁신적인 기술이다. 우리는 이미 AI가 탄생시킨 새로운 세상 ‘AI 소사이어티’에 살고 있다. 구사회에서 신사회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기술을 포용하는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 간에 뚜렷한 경계선이 그어진다. 저자들은 AI와 공존하는 세상에서 놀라운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는 스마트 인류로 거듭나는 방법을 제안한다.


디지털 시대에 포천 500대 기업이 발전하는 법
코뿔소에서 유니콘까지(From Rhino to Unicorn)
블라디미르 코로프킨·빅토르 오를롭스키│리거시 런치 패드│12.95달러│270쪽│1월 21일 발행

디지털 혁신가들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무너뜨리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존에 시장을 선도하던 거대한 ‘코뿔소’ 기업이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유니콘’ 기업에 지배되고 있다. 현존 기업은 경쟁 우위를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한다. 책은 유니콘이 코뿔소 기업보다 유리한 8대 핵심 분야, 코뿔소가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는 이유 등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