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왼쪽)’과 팝스타 ‘레이디 가가’. 사진 셔터스톡
미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왼쪽)’과 팝스타 ‘레이디 가가’. 사진 셔터스톡

아웃사이더: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조시 링크너│이종호 옮김│와이즈맵│1만6800원│396쪽│2월 25일 발행

전 세계적으로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개천 용 신화’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사람들은 이제 어릴 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았거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만 성공한다고 믿고 있다.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같은 하버드대생이나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평범한 사람들은 ‘나는 성공할 수 없다’며 미리 겁먹고 만다.

책 ‘아웃사이더’는 이런 이들에게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자들이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핫도그 노점에서 30억달러(약 3조5800억원) 기업이 된 ‘쉐이크쉑’, 빈민가 마약상에서 피트니스 황제가 된 피트니스 기업 ‘콘보디’의 ‘코스 마르테’, 왕따 소녀에서 슈퍼스타가 된 ‘레이디 가가’까지, 책은 이른바 ‘평범 이하’의 사람들이 어떻게 수조원짜리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는지를 조명한다. 책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 습관을 주목하고 여기에서 얻은 성공 전략과 비밀을 풀어놓는다.

미시간대에서 응용창의학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조시 링크너는 30년 이상 창의성을 연구했다. 그는 책에서 많이 가지고, 많이 배우지 않아도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거대한 성공을 이룬 이들을 ‘아웃사이더’라고 칭했다. 그는 연구와 취재를 통해 아웃사이더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아웃사이더들은 각자의 창의성을 갖고 있다. 그는 “인간의 창의성은 엄선된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생물학적 우위가 아니다”라며 “학습하고 배우는 것이 가능한 보편적인 역량”이라고 했다.

책은 파트 1에서 아웃사이더 DNA 근간이 되는 창의력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 저자가 강조한 것처럼 천재만이 창의력의 화신이라는 편견을 깨부수며 창의력의 작동 원리부터 어떻게 독창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작은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책에 따르면 애플의 고(故) 스티브 잡스는 선 채로 미팅을 하곤 했는데, 스탠퍼드대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앉아 있을 때보다 걸을 때 창의성이 평균 60% 증가했다. 잡스의 생활 습관 자체가 창의력을 키운 셈이다.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아웃사이더 DNA 여덟 가지를 제시한다. 아웃사이더 DNA는 △문제와 사랑에 빠져라(문제 인식) △닥치고 시작하라(실행력) △끊임없이 실험하라(실험 정신) △기존 방식을 완전히 깨부숴라(해체) △‘또라이’처럼 생각하라(독창성)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달성하라(효율성) △예상치 못한 지점을 공략하라(만족감) △어떤 실패도 두려워하지 마라(회복력)로 설명돼 있다.

실험 정신에 관한 DNA를 다루는 부분에서 책은 쉐이크쉑을 예로 들었다. 책은 “바삭바삭한 모차렐라 치즈, 흑마늘 마요네즈 치즈버거는 어떤가? 검은깨 밀크셰이크, 베이컨이 들어간 냉동 커스터드는? 이 음식들은 뉴욕에 있는 쉐이크쉑의 지하에 있는 ‘쉐이크쉑 혁신 주방’에 가면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메뉴를 시험하는 것 외에도 조리 과정 개선, 역량 강화, 고객 경험 향상 등 혁신을 이루기 위해 실험을 한다”고 적었다.

이 책은 우리가 모두의 내면에 잠재된 창의력을 통해 잠든 아웃사이더 DNA를 깨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시대 가장 상징적인 아티스트 뱅크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존의 틀을 깨고 아웃사이더가 된 것처럼 혁신의 순간은 도처에 깔려 있다. 아웃사이더 ‘족집게 강의’ 같은 이 책은 각자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전략서가 될 것이다.


정치적 상상력이 실종된 시대, 리더의 역할을 묻다
리더의 상상력
심용환│사계절│1만6800원│304쪽│1월 7일 발행

김영삼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명했다. 김영삼은 과거의 모순을 해체했고 김대중은 사회 혼란과 정부의 무능을 바로잡았다는게 저자의 인식이다. 저자는 두 사람을 다시 들여다보며 새로운 영웅을 만들거나 우상화하지 않는다. 다만 헌법에 따라 유한한 권력을 손에 쥔 리더가 무엇을 바꾸고 어떤 성과를 이룰 수 있는지 관찰한다.


돈의 신호를 포착하는 법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홍춘욱│스마트북스│1만7500원│308쪽│1월 14일 발행

“어떻게 투자를 시작해야 하나” “미국 주식이 국내 주식보다 나은가” 이 책은 국내 저명 이코노미스트인 저자가 매일 이메일과 유튜브 채널에서 받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펴냈다. 저자는 채찍효과 등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경제 현실을 설명하고 투자법을 데이터 기반으로 설명한다. 투자 성향에 맞춘 다양한 자산 배분 전략도 소개한다.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인지 조절의 뇌과학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데이비드 바드르│김한영 옮김│해나무│1만9800원│492쪽│2월 14일 발행

우리는 어떻게 본능적이고 습관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걸까. 생각을 행동으로 만드는 과정인 ‘인지 조절’은 뇌과학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주제다. 인지 조절 과정이 없으면 우리는 메뉴판에서 메뉴를 고르거나 시간 약속을 지킬 수도 없다. 뇌과학자인 저자는 임상 사례와 일상 예시를 통해 인지 조절 기능 전반을 소개한다.


탄소 중립 시대의 11가지 키워드
에너지 시프트
김현진, 이현승│민음사│1만6000원│216쪽│2월 21일 발행

전 세계가 탈탄소 녹색 성장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매일 미디어에서 넷제로, RE100, ESG, GRID라는 단어가 나온다. 그러나 이들이 우리 자신과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피부로 느끼지는 못한다. 두 저자는 앞으로 어떤 에너지원을 선택해야 하는지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 녹색 경영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 것인지 설명한다.


주식 투자에 대한 지각심리학적 이해
차트의 유혹
오성주│한국경제신문 한경BP│1만6800원│208쪽│1월 3일 발행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지각심리학으로 주식 투자를 들여다본다. 시장 흐름은 경제적 현상이지만 주식을 사고팔지 결정하는 건 결국 사람의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손해 볼 걸 알면서도 급등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 지금까지의 차트 분석이 실패했던 이유 등 투자자가 공감할 일을 지각심리학으로 다룬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
후회의 힘(The Power of Regret: How Looking Backward Moves Us Forward)
다니엘 핑크(Daniel H. Pink)│리버헤드북스│17.49달러│256쪽│2월 1일 발행

모든 사람은 후회한다. 저자는 후회가 인간으로서 보편적이고 건강한 부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후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건 앞으로 더 현명한 결정을 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사회심리학, 신경과학, 생물학 연구를 바탕으로 저자는 105개국 1만5000명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후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