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해빗’의 저자 케이티 밀크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 사진 케이티 밀크먼
‘슈퍼 해빗’의 저자 케이티 밀크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 사진 케이티 밀크먼

슈퍼 해빗 완전한 변화로 이끄는 습관 설계
케이티 밀크먼│박세연 옮김│알에이치코리아│1만8500원│336쪽│2월 22일 발행 

인간은 더 나은 ‘나’가 되기 위해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또 야심 차게 목표를 세우고 세부 계획을 실천하려고 한다. 그러나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왜일까. 세계적인 행동과학자로 2021년 경영학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싱커스50’에 오른 케이티 밀크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쓴 ‘슈퍼 해빗’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 수립과 의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계획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부드러운 개입으로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넛지(nudge)’, 역경과 실패를 극복하는 끈기를 강조하는 ‘그릿(grit)’, 극적인 변화를 이끄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내세우는 ‘아토믹 해빗(atomic habit)’ 등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성공을 원한다면,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먼저 파악한 후 맞춤 습관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공하는 법 vs 실패를 막는 법

한 번 목표로 삼은 바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야 마는 사람. 우리는 그들을 ‘슈퍼 휴먼’, 즉 초인이라고 부른다. 그들을 보면 다이어트를 목표로 세워놓고도 ‘내일부터’라고 미루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슈퍼 휴먼들은 보통 사람들과 DNA부터 다른 걸까. 그렇지 않다. 성공을 결정 짓는 타고난 DNA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성공하는 법에 집착하기보다 실패를 막는 전략을 먼저 세우고 습관화해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데 집중한다. 인간의 행동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기술을 개발하는 행동과학자들이 문제를 찾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자는 충동, 미루기, 자신감 결여, 주변 동조 등 야심 찬 목표를 세운 사람들이 실패하는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이런 실패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한 완전한 변화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습관을 형성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해결책도 제시했다. 우선 변화를 시도할 가장 좋은 시점을 활용하는 ‘새로운 시작 효과’다. 저자의 설명이다. “새로운 시작이 일종의 심리적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느끼는 날에 더 많은 변화를 추구한다. 이러한 순간은 목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은 공통적인 장애물, 다시 말해 예전에도 실패했고 그래서 앞으로도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습관 연결하기’도 강조한다. 저자는 “아침에 운동하기 등 규칙적으로 시작하기를 원하는 것을 이미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것(출근 전 모닝커피 등)과 연결해 새로운 습관을 오래된 습관 위에 얹을 수 있다”고 했다. 

저자는 ‘습관 복사하기’도 성공을 위한 좋은 습관을 만드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습관 복사하기를 실행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높은 성과를 낸 동료들에게서 해답을 찾아보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미 성취한 사람을 발견하고 그들의 전략을 자신에 맞게 따라 한다면 훨씬 더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도 조언했다. “야심 찬 목표를 추구할 때, 실패와 좌절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실패를 용인하고, 실패가 긍정적인 성과 흐름을 망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패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자기 의심을 극복하고, 유연성을 강화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더욱 쉽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 

늘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계획에 지치고 ‘지금의 나’에서 벗어나 ‘원하는 내’가 되고 싶다면 ‘슈퍼 해빗’ 일독을 권한다. 


사라지는 매장, 살아남는 매장
리테일 혁명 2030
더그 스티븐스│김영정 옮김│교보문고│1만7800원│344쪽│2월 25일 발행

코로나19 이후 승승장구하는 리테일 기업을 분석했다. 초거대 온라인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은 물론 스포츠 스타, 평범한 소년의 러닝 등을 조명하며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든 나이키, ‘환경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파타고니아 등. 저자는 고객 충성심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갈 새로운 기회
NFT 미래수업
홍기훈│한국경제신문│1만8000원│312쪽│3월 7일 발행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는 2022년 현재 가장 뜨거운 키워드다. 이 책은 NFT의 개념부터 기술적 형식, 사회적 현상, 경제적 가치 그리고 향후 NFT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까지 NFT의 모든 것을 담았다. 특히 디지털 경제에서 금융과 예술이 접목되는 NFT 비즈니스를 집중 조명했다. 


유전자 혁명과 인류의 미래
코드 브레이커
월터 아이작슨│조은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2만4000원│696쪽│2월 18일 발행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이자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의 선구자 제니퍼 다우드나의 좌절과 성공 등의 삶을 그렸다. 다우드나는 박테리아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후천적 면역 체계인 크리스퍼 시스템의 작동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고, 크리스퍼 시스템을 인간 유전자 편집 도구로 발전시켰다. 


구독 경제가 세상을 사로잡은 진짜 이유
구독, 자유를 팝니다
김상지│삼성글로벌리서치│1만7000원│312쪽│3월 4일 발행

120년 전통의 면도기 강자 ‘질레트’의 아성을 1달러짜리 면도기 구독 모델 ‘셰이브 클럽’이 무너뜨리는 데 걸린 시간은 5년에 불과했다.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가 겪던 여러 불편과 번거로움 그리고 지갑 사정을 해결해주며 급속도로 확산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객 자유 극대화 방향으로 발전하는 구독 서비스를 분석했다. 


먼저 찾고, 차지하고, 지켜라
독점의 기술
밀렌드 M. 레레│오기영 옮김│페이지2북스│1만6000원│280쪽│2월 25일 발행

기업이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에 오를 수 있는 비결을 담은 책. 스타벅스, 애플,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시장을 지배한 사례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저자는 독점은 불법이 아니라 강력한 브랜드 파워, 탁월한 디자인 등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핵심 요인을 달리 표현한 말이라고 강조한다. 


맥킨지가 분석한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
탁월한 CEO(CEO Excellence)
캐롤린 듀어·스콧 켈러· 비크람 맬호트라│스크리브너│21.02달러│384쪽│3월 15일 발행

맥킨지 수석 파트너 3명이 제이미 다이먼(JP모건체이스),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릭스), 사티아 나델라(MS), 메리 바라(GM)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했다. 코로나19에도 고성장을 이끈 기업 CEO 67명을 심층 인터뷰해 방향 설정, 조직 구성, 소통, 효율성 관리 등 성장 요인을 담았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