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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테크 혁명
삼성글로벌리서치 피플 애널리틱스 연구팀│
삼성글로벌리서치│1만8000원│328쪽│8월 30일 발행

오랫동안 인사(人事)를 지배해온 의사결정의 기반은 경험을 통해 축적된 이른바 ‘감’이라는 무기였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디지털 전환으로 기업 환경이 급변하자 경험과 감은 그 한계를 드러냈다. 지금의 기업 조직은 인력 구조, 세대 특성, 고용 형태, 업무 방식 등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다양화됐다. 또한 미래 사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 급증하면서 어떻게 우수 인재를 찾아 채용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직원 행동주의 확산으로 절차 및 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요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처럼 기업이 관리해야 할 대상과 환경이 변했는데, 최고경영자(CEO)나 인사 담당자가 과거의 경험과 직감에 의존해 인사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큰 오류를 불러올 수 있다. 기업들이 ‘HR(인력 관리) 테크’를 도입하고 있는 배경이다. HR 테크는 인사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인사관리 전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 기술을 뜻한다. 

‘HR 테크 혁명’은 기술 혁신이 촉발한 업무 환경 변화로 HR 테크가 부상하게 된 배경을 분석하고, 현재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HR 테크를 인재 확보, 직원 성장, 성과 창출, 직원 몰입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설명한다. 

한 기업의 채용 담당자의 하루를 보자. 그의 하루는 오늘도 몇몇 채용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학력, 경력, 필요 역량 등 몇 가지 키워드를 조합해 이력서를 검색하고, 그동안 눈여겨봤던 후보자의 이력이 업데이트됐는지 살펴본다. 인재는 발로 뛰어 발굴한다는 신념으로 틈틈이 각종 채용설명회와 대학을 방문해 회사를 홍보한다. 이력서가 들어오면 적합한 후보를 추려 면접을 준비하고, CEO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합격자가 회사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온보딩 업무를 시작한다. 인사전략 업무는 아직 손도 대지 못했다. 그는 우수 인재를 뽑아 잘 적응하도록 돕고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저자들은 HR 테크에 그 답이 있다고 말한다. 앞서 기업 채용 담당자는 온라인상의 활동을 수집해 자동으로 개인 프로필을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뽑고자 하는 인재상에 맞거나 고성과자 이력서를 사전 학습해 고성과 가능성이 큰 인물의 이력서를 추출해주는 솔루션도 있다. 

그다음으로 지원자의 잠재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면접 영상에서 어휘, 음성, 표정 등을 추출한 후 지원자의 잠재력을 예측하는 비디오 인터뷰 솔루션이 있다. 온보딩 단계를 지원하는 HR 테크 솔루션으로는 챗봇과 버추얼 온보딩 통합 플랫폼 등이 있다. 챗봇을 통해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 신규 입사자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회사 소개 등 기본적인 온보딩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온보딩 통합 플랫폼을 통해 신입사원의 일정을 공유함으로써 부서 간 불필요한 갈등도 피할 수 있다. 실무교육에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해 몰입도는 높이고 위험은 줄일 수 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기업이 야심차게 신규 사업이나 제품 혁신을 추진하지만, 그 사업을 이끌 적합한 리더와 전문가를 확보하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CEO라면 HR 테크가 보여줄 새로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구글·메타 등 빅테크 PM이 일하는 방식
7가지 코드
닐 메타·아디티야 아가쉐·파스 디트로자│
이정미·최영민 옮김│윌북│3만3000원│636쪽│9월 15일 발행 예정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술 제품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수조원의 매출을 올린 틱톡, 넷플릭스의 제품과 서비스는 누가 만들었을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옛 페이스북)의 스타 PM(프로덕트 매니저) 3인이 의기투합해 전 세계 최상위 52개 테크 기업 리더 67인을 인터뷰하고,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까지 빅테크가 제품을 만드는 비결을 파헤쳤다. 


‘인간+AI’ 하이브리드 전략
AI로 경영하라
이준기│인플루엔셜│1만7800원│288쪽│8월 16일 발행 

비즈니스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활용할까. 데이터와 AI를 통한 경영 전략을 연구하는 디지털 전략 전문가인 저자는 ‘인간+AI’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시했다. AI와 팀을 이루는 협업 방식은 물론 AI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 등을 담았다. 구글, 테슬라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며 겪은 성공 및 실패 사례도 알기 쉽게 풀어냈다.


평범한 아이디어를 가치 있게 만드는 방법
킬러 씽킹
박성연│브라이트│1만6000원│ 256쪽│7월 28일 발행 

시장에서 살아남는 아이디어에는 남다른 한 가지가 있다. 창의적인 데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진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낸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파는 컨설턴트인 저자는 이를 ‘킬러 아이디어’라고 부르며, 킬러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도출해내는 사고의 전략을 소개한다. LG 스타일러 등 저자가 현장에서 성공시킨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 방법론을 담았다. 


건전한 투자의 본질
나는 천천히 부자가 되기로 했다
조너선 클레먼츠│이미숙 옮김│리더스북│1만6000원│216쪽│8월 16일 발행 

금융 전문가로 수많은 투자자와 전문가를 만났고, 돈과 인간 행동에 관한 연구를 한 저자가 쓴 금융·재테크 서적. 저자는 더 많은 돈이 반드시 더 큰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지만, 분명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월급을 바탕으로 적절한 균형을 갖춘 투자, 수십 년 단위의 장기적 투자, 큰 수익보다 큰 손해를 보지 않는 투자 등을 강조한다.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가짜 노동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이수영 옮김│자음과모음│1만6800원│416쪽│8월 8일 발행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 즉 ‘가짜 노동’에 대한 이야기다. 두 저자는 쓸데없이 하는 잡무 등 가짜 노동이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의 과잉 노동을 불러왔는지를 탐구한다. 실질적인 통계 자료 외에도 노동 전문가와의 대화, 다양한 조직에서 가짜 노동을 깨달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왜곡돼 있던 노동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성공한 여성 리더의 조언
힘을 되찾아라(Take Back Your Power)
데보라 리우│존더반│25.19달러│240쪽│8월 9일 발행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여성으로서 파워는 얻을 수 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커머스 부사장을 거쳐, 현재 미국 가계(家系) 조사 서비스업체 엔세스트리 CEO

로 활동 중인 저자가 쓴 여성 직장인의 성공 전략서. 남성 중심의 미국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여성 리더로 우뚝 선 저자의 비결을 담았다. 자신을 잃지 말고, 목소리를 내고, 질문하라고 조언한다.

Keyword

HR 테크 HR 프로세스(채용, 교육, 성과 관리, 보상, 퇴직)의 운영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해 HR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AI, 클라우드, 자동화, 셀프서비스 시스템 등 디지털 혁신 기술.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