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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어떻게 모든 것을 바꿔 놓았나
로봇의 지배
마틴 포드 │이윤진 옮김│시크릿하우스│1만8000원│380쪽│9월 29일 발행

인공지능(AI)은 산업 영역 곳곳에 적용되고 있으며 우리 삶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제조시설, 병원, 마트, 백화점 등 우리 생활 전반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 AI가 적용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AI가 탑재돼 사용자의 요청에 반응하거나, 휴대전화 사용 데이터와 패턴 등을 분석해 배터리 사용을 최적화시켜 주고 있다. 산업 현장에선 AI에 기반한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 효율성을 높이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미 AI는 일상생활의 편리함과 기업의 생산 및 판매 효율성을 높여주는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AI가 탑재된 로봇이 가정이나 사회 시설에 대량 보급될 일도 머지 않았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로봇의 부상’의 후속작인 ‘로봇의 지배’에서 미래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조만간 AI를 ‘전기’처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AI 발전은 인류에게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고 경고한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해 음성과 영상을 가짜로 생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선 딥페이크로 만든 회사 최고경영자(CEO) 목소리로 재무팀 직원에게 돈을 이체하도록 지시하는 전화 통화 범죄가 이뤄진 적도 있었다. 기업의 CEO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딥페이크 영상은 그 기업의 주가를 폭락시킬 수 있다. 저자는 AI를 이용한 첨단 무기가 드론 등에 탑재될 경우 첨단 살상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미 38년 전인 1984년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는 이 같은 AI 기반 첨단 무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미래 국방을 포함한 모든 사회 시스템을 제어하게 된 ‘스카이넷’이라는 이름의 AI가 인간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핵미사일 공격을 시작해 전 세계를 폐허로 만드는 게 이 영화의 내용이다. 물론, 현재 기술 수준에서 ‘AI의 반란’ 같은 이야기는 불가능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한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나 스티븐 호킹은 미래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경우, 큰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저자는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이 대체 가능한 많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고, 이는 구조적인 대량 실업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업무가 반복되는 일자리의 경우 AI와 로봇 등을 통해 자동화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해서 사라지는 일자리가 미국 내에서만 수천만 개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저자의 예측이다. 공장 생산직 같은 노동자뿐 아니라, 단조로운 업무를 반복하는 사무직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의 일자리도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육체노동을 대체하려면 로봇이 필요하지만, 지식 노동자의 경우 소프트웨어만으로도 대체가 가능해 일자리 감소 여파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저자는 AI 발전으로 인류가 만들 미래는 결국 두 가지 가상의 극단이 있는 스펙트럼 사이 어딘가에 놓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발전한 AI 기술 덕분에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되고, 환경 문제도 해결되고, 대부분 질병도 치료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반면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AI 기술 발전으로 현실 세계가 불평등해지고, 많은 사람이 현실을 떠나 가상 세계로 도피하는 삶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우려한다.


메타버스 시대 경제 패러다임을 이끌 전략서
메타노믹스
캐시 해클, 더크 루스│권보라 옮김│알에이치코리아│1만8000원│300쪽│10월 10일 발행

이 책은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의 기초부터 심층적인 내용까지 다룬다. 최근 트렌드 분석을 포함해 경제학, 제품 개발 및 사업 개발에 적용되는 확장된 개념까지 담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 전략과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 프로젝트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식도 공유한다. 저자들은 부의 변곡점이 메타버스의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돈도 운도 없던 인생에 찾아온 기적의 부자 수업
돈의 신에게 배우는 머니시크릿
김새해│비즈니스북스│1만6000원│316쪽│9월 6일 발행

가난한 사람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습관처럼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돈을 벌 기회가 있어도 내 몫이 아니라며 그걸 차버린다. 돈의 신이 선물을 해도 과분하다고 밀어내고 자신의 눈앞에 운이 찾아와도 모르고 지나친다. 돈과 멀어지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한다. 이 책은 부자가 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직장인이 짊어져야 할 노동의 무게
그 남자의 목욕
유두진│파지트│1만4000원│205쪽│10월 31일 발행

부당 발령으로 인해 목욕탕 청소부가 된 제품 디자이너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주인공 강기웅은 부당 발령을 받고 회사에 온갖 트집을 잡혀도 묵묵히 청소 일을 한다. 복귀를 위해 진행 중인 ‘부당전직 구제신청’에 잡음이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실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소설에 투영했다.


부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돈 되는 말하기 기술
장지웅│여의도책방│1만3000원│208쪽│10월 20일 발행

많은 사람이 팍팍하고 막막한 인생을 살며 내가 주인이 되는 주도권을 쥔 인생을 한 번쯤 꿈꿨을 것이다. 이 책은 ‘말하기’로 부와 운을 끌어당기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맨주먹으로 부자가 된 이들에게 배운 삶의 태도와 자신만의 비즈니스 처세술을 바탕으로 갑의 인생을 사는 법을 알려준다. 이를 위한 말하기 기술을 33가지로 집약했다.


돈의 흐름을아는 사람이 승자다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곽수종│메이트북스│1만8000원│372쪽│10월 5일 발행

2022년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위기는 크게 여섯 가지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 테이퍼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무역갈등, 신냉전 시대, 경기침체가 바로 그것이다. 역사적으로 위기는 계속 반복돼 왔다. 이 책은 세계 경제가 당면한 위기의 실체들을 면밀히 살피고, 새로운 세계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자본시장의 현주소를 통찰력 있게 들여다본다. 


케네디 가족의 막내
테드 케네디의 인생 (TED KENNEDY A LIFE)
John A. Farrell│펭귄프레스│32.18달러│752쪽│10월 25일 발행

이 책은 테드로 불린 케네디가의 막내 고(故) 에드워드 무어 케네디의 인생을 다뤘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인 테드는 30세에 미국 상원의원에 선출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케네디 가문의 유지를 이어받아 미국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어했다. 그러나 케네디 대통령을 포함, 그의 세 형들에게 일어난 비극의 죽음은 테드의 인생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저자는 전한다.

심민관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