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고 길다. 특히 겨울밤 찾아오는 어둠은 더욱 깊고 길게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어둡고 추운 겨울밤을 로맨틱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조명’이 필요하다. 집 안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조명’, 패션 in 리빙 넷째 이야기다.

로맨틱하게 공간에 생명 불어 넣다

- 비트라의 조명 아카리는 디자이너 이사무 노구치가 만들었다. 아카리는 일본 전통 조명에서 착안해 쇼지 종이를 통해 스며 나오는 빛을 표현한 조명기구다.
- 비트라의 조명 아카리는 디자이너 이사무 노구치가 만들었다. 아카리는 일본 전통 조명에서 착안해 쇼지 종이를 통해 스며 나오는 빛을 표현한 조명기구다.

집 안 인테리어를 꾸밀 때 사람들은 침대부터 의자 하나에 이르기까지 신중하게 선택한다. 이렇게 선택한 가구들과 함께 집 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조명’의 역할이 크다. 외관으로 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도 신중하게 선택한 조명으로 인해 평범한 공간은 아주 특별한 느낌으로 탈바꿈된다. 분위기를 살려주고 장식품들을 더욱 돋보이도록 역할을 하는 조명은 램프 디자인과 빛의 세기, 놓는 장소에 따라서도 분위기를 다르게 바꿔준다.

크게 봤을 때 조명은 ‘직접 조명’과 ‘간접 조명’으로 나뉜다. 직접 조명이란 일정한 장소를 비추는 조도가 높은 경우를 말하며, 공장이나 가정에서 흔히 쓰인다. 일정한 장소에 빛을 집중시키기 위해 설치 높이가 높은 전시장 천장의 할로겐 조명이나, 빛을 분사시키기 위해 설치 높이가 낮은 곳에 사용되는 쇼윈도의 형광등 조명 등에 사용된다. 간접 조명은 형광 램프 외부에 커버를 씌워 빛의 직접 산란을 막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직접 조명에 비해 눈부심도 적고 그림자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빛이 주는 느낌 자체도 부드러워 온화한 분위기를 얻을 수 있어 흔히 카페나 백화점 같은 상업 공간에서 벽과 벽 사이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간접 조명을 사용하면 눈부심을 최소화시켜 눈의 피로를 덜어주면서 동시에 망막의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집 안에 조명을 설치할 때는 용도에 따른 공간 선택과 가구 배치를 먼저 따져야 한다. 그후 조명을 설치할 장소나 밝기, 기능 등을 결정해야 한다. 인테리어를 하기 전 미리 조명에 대한 구상을 끝내야 하는 이유는, 완성된 후 재설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공사 전에 미리 전기 코드 작업을 해놓지 않는다면 조명기구 전선들이 겉으로 드러나 전체 분위기를 해칠 가능성이 높다.

- 마치 촛불을 켜 놓은 듯 은은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필립스의 이매지오 LED 캔들라이트.
- 마치 촛불을 켜 놓은 듯 은은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필립스의 이매지오 LED 캔들라이트.

최첨단 기술력 담은 LED 조명의 힘

최근에는 LED 조명이 대세다. 2011년 5월17일부터 사흘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조명전시회 ‘라이트 페어 인터내셔널 2011’에서도 더욱 똑똑해진 LED 조명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LED 기술이 도입된 것은 1907년이며, 실제로 실용화된 것은 1962년 미국 GE사가 붉은색 LED를 개발해내면서부터다. 1980년대 전기학 교과서에는 발광다이오드라는 이름으로 LED가 소개되기에 이르렀고, 지난 2007년 호주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에서 유럽연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백열전구의 사용을 금지했거나 앞으로 금지시킬 계획에 있을 정도로 LED 전구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필립스와 오스람 등 글로벌 조명 기업들에서도 독창적인 기술력을 담은 LED 조명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필립스는 루미레즈의 고휘도 LED에서 기반한 다양한 LED 조명 제품을 선보이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필립스 제품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LED 조명으로는 ‘레디노’ 컬렉션과 ‘이매지오 LED 캔들라이트’를 들 수 있다. 먼저 레디노 컬렉션은 ‘2008 유럽 디자인 상’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일반 실내용 천장등, 벽등, 매입등, 펜던트등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는 레디노 컬렉션은 필립스의 LED 기술로 제작된 슬림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완성해준다. 필립스의 ‘이매지오 LED 캔들라이트’도 은은한 집안 인테리어 꾸미기에 제격이다. 이매지오는 반투명한 유리 컵 안에 LED 램프가 빛을 밝히는 조명이다. 촛불을 켜 놓은 것처럼 불빛이 흔들려 은은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이매지오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접목시켜 컵을 기울이면 불이 켜지고 꺼지도록 디자인 됐으며 거치대에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돼 사용이 편리하다. 생활 방수 기능이 있어 테라스 등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LED를 사용해 1일 6시간 기준 4일 정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3개의 LED 캔들 컵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유럽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식탁 위, 침대 옆, 발코니, 욕실 등 다양한 공간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로맨틱한 겨울밤을 더욱 따뜻하게 연출하는 데는 필립스의 테이블라이트도 좋다. 테이블라이트는 부드럽고 다양한 빛을 발하는 제품으로 보다 로맨틱하고 분위기 있게 공간을 꾸며준다. 총 7가지 색상의 다양한 빛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하나의 빛을 선택할 수도 혹은 7가지 색상이 연달아 나타나는 자동 색상 변환 기능을 선택할 수도 있다.

- 그린과 레드 두 가지 산뜻한 컬러로 제작된 까사미아의 LED 에이든 RD.
- 그린과 레드 두 가지 산뜻한 컬러로 제작된 까사미아의 LED 에이든 RD.

디자인 거장의 인테리어 조명

토털 인테리어 브랜드 까사미아의 LED 조명도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데 제몫을 한다. 까사미아는 1982년 오픈 이래 지난 29년 동안 디자인 콘셉트가 돋보이는 가구와 침구, 인테리어 소품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로 제안해 오고 있다. 단순히 매장에서 장롱이나 소파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고, 집안 인테리어는 어떻게 꾸밀 것인지에 대한 ‘토털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것이 바로 까사미아만의 성공 전략이다. 까사미아의 ‘LED 에이든 RD’는 그린과 레드 두 가지의 산뜻한 컬러로 제작된 캐주얼 스탠드다. 콘센트, USB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스탠드로 코드 선을 분리해 USB 포트를 컴퓨터 본체와 연결해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헤드 부분은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 덮개와 함께 화이트 LED 램프가 장착돼 있다. 보다 화사한 거실로 꾸미고 싶다면 까시미아의 램프 ‘브린’도 좋다. 브린은 오렌지 컬러와 독특한 다리 모양이 공간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인테리어 조명답게 아름다운 감성을 담은 조명들을 찾는 것도 좋다. 디자인 거장들의 제품과 앞선 테크놀로지를 자산으로 하고 있는 스위스의 가구 브랜드 비트라의 조명도 독특한 감성을 담고 있다. 가장 독특한 감성을 담고 있는 비트라의 조명을 꼽자면 단연 이사무 노구치의 ‘아카리’다. 20세기 대표적인 조각가이며 디자이너, 건축가. 일본계 미국인으로 두 문화권을 오가며 유기체적 형태를 탐구한 이사무 노구치(1904~1988)는 나무, 돌, 금속을 매개로 공간을 창조하고, 그 사이의 관계 속에서 조각의 의미를 찾았다. 그리고 쇼핑센터와 정원을 비롯해 무대 세트, 가구, 조명, 인테리어 등의 조각을 넘어선 창조적인 예술작품으로 우주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의 조각적인 스타일은 유기적인 모양의 표현 양식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1950년대 디자인에서 한결같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사무 노구치가 처음 아카리를 만든 때는 1951년이다. 아카리는 테이블 조명, 스탠더드 램프, 천장 조명을 위한 총 100개 이상의 쇼지(Shoji) 종이로 만든 조명이다. 일본어로 ‘밝음, 빛’을 의미하는 아카리는 일본 전통 조명에 착안해 쇼지 종이를 통해 스며 나오는 태양빛을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1934년 윌리 펠바움이 세운 스위스 상점 비품제조사로 출발한 비트라는 1950년 독일의 바일 암 라인에서 정식으로 창립하면서 시작됐다. 따로 디자인팀 없이 디자이너 개인과의 계약을 통해 프로젝트로 일을 진행하는 비트라는 베르너 펜톤, 제스퍼 모리슨, 조지 넬슨, 장 프루베, 필립 스탁, 로낭 & 에르완 부흘렉 형제까지 당대에 획을 긋는 디자이너들과 작업하고 있다. 

- 오렌지 컬러와 다리 모양이 독특한 까사미아의 램프 브린.
- 오렌지 컬러와 다리 모양이 독특한 까사미아의 램프 브린.

 

* ‘직접 조명’의 종류

펜던트 : 부분부분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조명을 ‘펜던트’라고 부른다. 천장에 달아 늘어뜨려 원하는 공간을 비추도록 설치하면 된다.

실링 라이트 : 천장에 붙여 설치하는 조명으로 방 전체를 밝히는 데 쓰이는 ‘실링 라이트’. 천장에 붙는 조명이므로 대부분 심플한 디자인이 많다.

플로어 스탠드 : 거실이나 침실 등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키가 큰 디자인인 ‘플로어 스탠드’는 집안의 전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간접 조명’의 종류

스포트라이트 : 벽면에 설치한 장식물이나 그림 등 특정한 곳의 물체를 비추는 데 쓰이는 장식 조명인 ‘스포트라이트’는 노출식 할로겐 조명이다. 방향과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비추고 싶은 물건에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준다.

테이블 스탠드 : ‘테이블 스탠드’는 필요한 곳의 부분 조명과 장식 효과를 동시에 노릴 때 사용하는 조명이다. 테이블이나 콘솔, 침대 옆의 사이드 테이블 등에 올려놓고 사용하며 방 분위기를 고려해 선택하면 좋다.

브래킷 : ‘벽등’이라고도 불리는 ‘브래킷’은 샹들리에 등의 메인 조명 보조 역할을 하거나 벽에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사용한다. 은은한 간접 조명으로 분위기 있는 벽을 연출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