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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1만명 빈촌, 중국 간판 클러스터로 성장 “아침에 아이디어 내면 오후에 시제품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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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혁신 클러스터 4] 중국 선전
인구 31만명 빈촌, 중국 간판 클러스터로 성장 “아침에 아이디어 내면 오후에 시제품 만들어”
기사입력 2017.11.13 11:03


중국 선전 화창베이 전자상가 건물에 있는 스타트업 사무실. <사진 : 조선일보 DB>

오는 12월 1~2일 중국 남부 선전(深圳)에서 ‘빅베이 로봇⋅인공지능(AI)대회’가 열린다.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빅베이 건설의 일환으로 대회 참가자들이 AI 협력 혁신산업 연맹 설립과 관련 펀드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웨강아오 빅베이 건설 참여 지역인 광둥성 9곳과 홍콩·마카오 등 총 11개 도시 고위 관료 및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선전의 혁신 클러스터를 주변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웨강아오 빅베이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2기의 청사진을 담은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보고에서 웨강아오 빅베이 건설을 주문한 데 이어 몇 곳의 선진 제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간판 선진 제조업 클러스터인 선전의 혁신 DNA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겠다는 메시지다.

선전에서는 지난해 차세대 정보기술, 인터넷, 신소재, 바이오, 신에너지, 환경 보호, 문화 창의 등 7대 전략 신흥산업이 10.6% 성장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40.3%를 차지했다. 미래산업으로 분류된 로봇과 웨어러블 장비 등도 20.2% 성장했다.

선전이 처음부터 혁신 클러스터가 된 건 아니다. 시장의 역할을 존중한 산업정책, 정부의 규제완화, 실물경제를 돕는 금융생태계 육성, 외지 인재들이 실력으로만 경쟁하는 문화 등이 인구 31만명의 빈촌을 글로벌 제조업 벤처기업인의 성지로 탈바꿈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류궈훙(劉國宏) 선전종합개발연구원 금융⋅현대산업연구소 소장은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이 주도하도록 하고 정책은 이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도록 한 선전 정부의 판단이 다른 특구와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선전의 수출가공업은 한국·일본·대만 전자업체들이 저임금을 노리고 몰려오면서 자연스레 형성됐다. 선전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기업과 거래하던 중국 기업이 독자 브랜드 기업으로 발전하면서 첨단기술 수요가 늘었고, 그래서 1990년대 첨단기술 산업 육성책이 나왔다는 게 류 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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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오광진 조선비즈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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