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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 분양 호조로 매출 11조원 첫 돌파 동남아·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 다변화도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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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 신화 이어가는 GS건설
국내 아파트 분양 호조로 매출 11조원 첫 돌파 동남아·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 다변화도 결실
기사입력 2017.03.20 12:07


GS건설이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일대에 짓고 있는 ‘경희궁자이’. <사진 : GS건설>

GS건설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1조원을 넘어서면서 2년 연속 연매출 10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1조360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2%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3조1154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5년 4분기에 세운 분기 매출 기록(2조9769억원)을 깨고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GS건설은 해외에선 저유가 여파에 따른 중동 시장 발주 감소로 목표했던 성과는 얻지 못했다. 반면 국내 주택 분양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지난해 대부분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 단지 10개 중 4곳이 GS건설의 자이였다. GS건설은 자이를 앞세워 전국 28개 단지에서 2만6000여가구를 공급했다. 지난해 주택 부문 매출은 4조81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다. 그동안 플랜트가 주택 부문 매출을 앞섰지만 이번엔 주택 부문이 역전했다.


기업형 임대주택도 26대1 경쟁률

자이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경희궁자이’다. 경희궁자이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 62-1번지 일대에서 재개발해 짓고 있는 아파트 단지다. 총 2533가구로 사대문 인근 최대 단지다. 경희궁자이는 입주도 하기 전에 이미 강북 최고가 아파트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입주를 앞둔 경희궁자이의 매매 가격은 서울 강북권에서 처음으로 3.3㎡(1평)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실거래가는 84㎡형(약 25평)이 지난해 말 기준 10억5000만원에 달한다. 2014년 말 분양가(7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2억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경희궁자이의 이 같은 프리미엄은 종로구 전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파급력이 크다. 실제 지난해 11·3 대책 이후 올 초까지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이 3.3㎡당 0.46% 내린 가운데서도 종로구 아파트값은 0.68% 올랐다.

경기 안산 ‘그랑시티자이’와 부산 ‘명륜자이’에서도 자이의 브랜드 파워가 여실히 드러난다. 안산 그랑시티자이는 7628가구로 GS건설이 공급한 단지 중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GS건설은 그랑시티자이의 상품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공간 활용도를 최대화했고, 고품격 마감자재, 차별화된 조경 등을 적용했다. 또 영유아나 학생이 있는 젊은 세대주를 위해 YBM 영어커뮤니티, 튜터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젊은층의 인기를 끌면서 그랑시티자이는 계약 5일 만에 모두 완판됐다.

부산에서는 명륜자이가 평균 523.56 대 1의 청약 경쟁률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GS건설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을 공급하며 자이의 브랜드 파워를 더 키워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참여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8월 분양된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청약 접수 결과 전체 363가구(특별공급 120가구 제외) 모집에 9565명이 몰려 평균 26.3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이 단지는 GS건설이 시공하고 자회사인 이지빌이 임대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최근 청약을 마감한 단독주택에서도 자이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짓는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는 2월 28일 청약 마감 결과 33 대 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자이더빌리지의 성공은 일찍부터 예견됐었다. 견본주택 개관 후 3일간 무려 3만7000여명이 방문해 대박 조짐을 보였다.

GS건설의 주택 사업은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2만5000여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까지 5810가구를 분양했다. 주택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청주, 대전 등 지방에서 모두 양호한 청약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 대단지의 연이은 성공과 수도권 주택의 차별적 분양 정책 성공으로 GS건설의 경쟁력이 타사 대비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진행 중인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현장. <사진 : GS건설>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 차량 기지 건설

GS건설은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GS건설은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14억6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 빌딩형 차량기지 ‘T301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위치한 싱가포르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차량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32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4층 규모 버스 차량기지가 지어진다. 지하철 기지에는 3개 노선 985량의 차량이, 버스 기지에는 815대의 버스가 수용된다. 1.45㎞의 연결 터널 공사도 포함돼 있으며 준공은 2024년 2월 예정이다.

지난해 6월 T301프로젝트 부지의 사전 준비 공사인 ‘T3008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는 GS건설은 총 2조원이 넘는 차량기지 프로젝트를 단독 수행하게 됐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 다운타운라인 차량기지인 C911 프로젝트를 6개월 단축시킨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싱가포르 지하철 프로젝트 중 공사기간 연장 없이 공사를 완료한 건 GS건설이 유일하다.

싱가포르 내에서 GS건설의 입지도 탄탄하다. GS건설은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공사만 7건,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쌓았다.

GS건설은 지난 연말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6000억원 규모의 발전 사업을 수주해, 중동을 벗어난 시장 다변화 노력의 결실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진행되는 인프라 사업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6개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장시형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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