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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만식(食) 제공… 지난해 최대 영업이익 달성 LG유통서 독립 후 7배 성장, 중국·베트남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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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inside] 아워홈
하루 100만식(食) 제공… 지난해 최대 영업이익 달성 LG유통서 독립 후 7배 성장, 중국·베트남 시장 진출
기사입력 2017.09.05 18:19


아워홈이 운영하고 있는 중국 광저우 급식장. <사진 : 아워홈>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쾌속질주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1조4336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안팎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오는 2020년 매출 2조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에도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4%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5.6%로 높아졌다. 지난 2009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이다. 경쟁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0.9~4.2% 수준인데다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워홈은 실속을 톡톡히 챙기며 질적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940여곳에서 급식 사업

아워홈은 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 외식사업 등을 운영하는 식품기업이다. 1984년 국내 최초로 급식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940여개의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100만명의 끼니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급식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업체 대부분이 계열사 중심으로 급식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비해 아워홈은 단체 급식의 80% 이상이 외부 기업이다.

아워홈은 LG유통 급식사업부가 전신으로 2000년 LG유통에서 독립했다. 분사 이후 단체 급식은 물론 식자재 유통, 외식, 식품제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0년 2000억원대였던 매출은 7배가량 늘어나 2016년 1조4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아워홈의 성장비결은 구매·물류 등의 선진 인프라와 연구·개발(R&D)이다. 아워홈은 최근 1년 동안 동서울물류센터와 양산2물류센터, 제주물류센터 등 물류센터 3곳을 건립하며 식자재 유통 인프라 부문에 집중 투자했다. 이를 통해 전국에 총 14개의 거점 물류체계를 완성했으며 축산·수산·야채 등 식재료를 각각의 전문시설에서 가공 처리하고 있다. 또 탄탄한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입고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과 함께 창고관리시스템·배송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한 정보기술(IT)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아워홈은 2014년부터 식자재 유통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활발하게 투자를 집행해왔다. 2014년 한 해 동안 인프라 구축을 위해 979억원을 쏟아부었으며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490억원, 812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최근 3년간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 자금만 2200억원이 넘는다.

이와 함께 아워홈은 다양한 유형의 고객에게 식사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300여종이 넘는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아워홈이 보유하고 있는 표준 레시피는 1만5000여종에 달한다.

최근엔 신성장 동력 분야인 해외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구본성 부회장이 직속조직으로 해외·전략사업부를 신설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한 덕분이다. 해외·전략사업부는 국내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총괄 기획하는 부서로 신사업 부문과 해외사업 부문으로 분리돼 있다. 국내 식품시장이 포화상태라 아워홈 또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해외 진출과 신사업이 절실했다.



아워홈이 급식사업권을 따낸 중국 베이징 중관춘의 롱커빌딩. <사진 : 아워홈>

베트남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 진출 모색

아워홈은 지난 4월 베트남 하이퐁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이 지역에 신설된 LG이노텍 생산공장에 급식사업장 1호점을 오픈했다. 1호점은 현재 하루 평균 500인분의 식사를 제공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1000식 규모로 확대 운영된다.

아워홈이 중국 시장 진출 7년 만에 베트남을 두 번째 해외 사업장으로 선정한 것은 한국·중국 등과 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권인데다 인구 9400만명의 탄탄한 내수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 비해 인건비가 낮고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기업 유치정책으로 글로벌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아워홈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 2010년 중국 진출 이후 얻은 선진 운영관리 시스템을 베트남에도 선행 도입했다. 회계·구매·점포관리 등 전 단계에 걸친 체계적인 운영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아워홈은 베트남인들의 취향에 맞춰 현지 메뉴 표준 레시피와 운영 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한류 열풍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한국에서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를 파견해 정통 한식을 선보이는 ‘케이푸드(K-Food)’ 코너를 운영하며 현지인들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아워홈은 베트남 시장을 교두보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추가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금까지 아워홈이 급식을 통해 해외 사업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졌다면 앞으로는 식품, 외식, 식자재 유통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했다.

중국 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워홈은 올해 베이징 3곳, 난징 2곳에서 위탁급식 사업 운영권을 신규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에 있는 롱커빌딩의 급식사업권을 따내기도 했다. 중관춘엔 구글과 샤오미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중국 IT 기업 대부분이 자리하고 있다. 3개동으로 구성된 롱커빌딩은 여의도 63빌딩의 상주 인원과 맞먹는 약 2만여명의 내·외국인이 일하는 중관춘의 대표 빌딩이다.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는 롱커빌딩 맘초이점은 지하 2층에 1200㎡(약 360평) 규모로, 하루 평균 1500인분의 식사를 책임지게 된다. 맘초이점에는 세계 각국의 면요리를 즐길 수 있는 누들 코너와 다양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코너도 각각 들어선다. 아워홈은 564억원인 해외 매출을 2020년까지 15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아워홈의 가정 간편식(HMR), 외식 사업 등도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워홈은 나홀로 식사하는 1인 가구, 커지는 외식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간편식과 외식 사업에 주력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계탕과 육개장, 부대찌개 등의 가정간편식 제품을 지난해 말부터 중국 베이징·상하이·칭다오 등 주요 28개 도시 50여 곳에 납품하고 있다.



아워홈 물류센터에서 식자재가 자동 분류되고 있다. <사진 : 아워홈>

외식 업체에 컨설팅 서비스 제공

아워홈은 올 연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새로운 푸드코트인 ‘아워홈 푸디움(Ourhome Foodium)’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제1여객터미널 푸트코트를 운영 중인 아워홈은 푸디움을 기존 푸드코트와는 차별화된 미식 체험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생수사업도 아워홈의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꼽힌다. 아워홈은 지난해 12월 ‘아워홈 지리산수’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이스킬데’ ‘오로’ 등 세계 유명 브랜드 탄산수도 들여와 제품의 라인업을 갖췄다.

아워홈은 올해 에브릿, 홍익푸드, 송정푸드 등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대규모 식자재 납품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아워홈에 따르면 구 부회장 취임 이후 1년간 식자재 부문의 신규 수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식자재 부문의 매출 증가 요인으로 맞춤 식자재 운영 확대와 물류 인프라 제공, 차별화된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통한 고객사와의 상생 활로를 넓힌 점이 꼽힌다.

급식·외식사업 운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식자재 유통은 식자재의 품질과 위생, 신선도를 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를 적시에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분야다. 급식·외식사업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경험과 인프라 부족으로 식자재의 관리·유통에 어려움을 겪거나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물류망의 부재로 성장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반해 아워홈은 다양한 식자재 라인업, 전국의 14개 물류센터 기반의 넓은 유통망을 통해 중소외식기업들의 안정적인 사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워홈이 선보이는 맞춤 식자재 서비스는 단순한 식자재 유통이 아닌, 각 외식업체의 다양한 메뉴의 맛과 품질을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고유의 브랜드 전용상품으로 개발해 전달된다. 최적화된 맞춤 식자재를 별도로 구성해 공급할 뿐만 아니라 아워홈의 급식·외식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위생안전, 서비스 교육, 신메뉴 제안 등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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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 입고에서부터 외식 및 급식사업장에 전달될 때까지 유통 과정을 저온 상태로 처리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선도유지, 출하조절, 안정성 확보가 목적이다.

plus point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CEO)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분야 경험… 이론·실무 겸비

장시형 부장대우

구본성 부회장이 아워홈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인 그는 그동안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을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3월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회사에 발을 들였다. 구 부회장은 38.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언론 등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구 부회장은 대표로 취임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기우였다. 지난 1년간 아워홈은 구 부회장의 과감한 사업행보와 실속 있는 경영 실적 등으로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새로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2020년 매출 2조5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한 아워홈은 구 부회장의 의사 결정을 통해 해외 급식시장 개척 가속화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실었다.


인재개발원 설립해 교육 강화

구 부회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화장품 기업인 헬렌 커티스와 체이스맨해튼은행, LG전자, 삼성물산 등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 실무능력을 키웠다. 또 도쿄대 법정대 객원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임원을 거치는 등 경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과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다소 늦게 경영을 시작했지만 글로벌 기업 등에서 익힌 현장·경제 감각이 아워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구 부회장은 인재 육성에 적극적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인재가 답’이라는 생각에서다. 아워홈은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에 인재개발원인 ‘지수원’을 개관했다. 2008년 강원도 강릉에 세운 ‘주문진 지수원’에 이은 두 번째 인재개발원이다. 지수원은 아워홈이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이다.

지수원은 ‘지혜의 물’을 뜻하는 구자학 회장의 호 ‘지수(智水)’에서 따왔다. ‘인재가 곧 기업의 미래’라는 구 회장의 경영 철학을 이어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구 부회장은 이날 부친인 구 회장과 함께 지수원을 돌아보며 향후 인재 관리 전략 등을 논의했다.

아워홈은 연수원뿐 아니라 다양한 사내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2014년부터 운영해온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글로벌스쿨’에 올해 베트남어 강좌를 새롭게 편성했다. 해당 교육을 통해 베트남어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직무역량 향상을 위한 ‘이러닝(E-Learning)’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직급별 사내강좌를 비롯해 경영일반, 정보기술(IT), 교양, 어학 등 총 2만2000여개 교육 콘텐츠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기사: 장시형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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