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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규제와 재래시장 살리기
  > 2017년10월 220호 > 칼럼
Editor’s letter
대형마트 규제와 재래시장 살리기
기사입력 2017.10.02 03:32

30대 주부 박희선씨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대형마트를 찾아 음식재료와 생활필수품을 삽니다. 어렸을 적엔 어머니를 따라 재래시장에 자주 다녔지만, 막상 자신이 주부가 되고 나서는 대형마트에서 주로 장을 봅니다. 박씨에 따르면 소비자 입장에선 재래시장보다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 장점이 많다고 합니다. 자동차로 접근하기 쉬워 한 번에 많은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한자리에 종류별,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진열해 놓아 비교하기 쉽습니다. 묶음상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집까지 무료 배달도 해줍니다. 환불도 쉬워 상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는 물론 물건이 맘에 들지 않아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 새 박씨처럼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래시장의 거래 규모가 급격히 줄고 상인들의 수익성이 급감하자 국회와 정부는 몇 해 전부터 재래시장을 포함한 골목상권을 살리는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대형마트는 한 달에 두 번씩 주말에 휴무하도록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신세계 스타필드 같은 복합쇼핑몰에도 의무휴업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휴업 일수를 월 4회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규제가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5년간 대형마트가 한 달에 두 번씩 휴무했지만 재래시장의 매출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소비자의 불편만 초래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근엔 인터넷(모바일)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재래시장의 매출 감소를 대형마트 탓으로만 돌릴 수 없게 됐습니다. 미국에선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이 오프라인 유통 공룡 월마트를 제쳤습니다. 국내에서도 쿠팡 같은 다양한 종류의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하면서 대형마트의 매출이 정체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물고 물리는 경쟁 상황에서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의 의무휴업일 확대가 재래시장의  매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최근 재래시장 중에는 편리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곳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뷔페처럼 시장에서 파는 밥과 반찬을 골라 즉석에서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하고, 전화로 물건을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해 주는 시장도 생겼습니다. 이 같은 서비스 개선을 포함해 재래시장을 살리고 다양한 유통 채널이 공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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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하는 도시 대구

섬유 산업이 발전한 곳으로만 생각했던 대구가 첨단 산업을 육성하며 변신하고 있다는 기사를 재밌게 읽었다. 현대로보틱스 같은 기업들이 대구를 찾고 있다니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실감난다. 수도권을 제외한 많은 지방 도시의 고민은 비슷할 것 같다. 첨단 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를 촉진하고 인구도 증가하는 대구 사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진성용 삼성생명 책임


Reader’s letter

원천 기술 유출 점검 시작해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구 선진국들의 ‘차이나 머니(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중국 자본이 첨단 산업, 에너지, 사회기반시설과 같은 핵심 산업까지 급격히 들어오면서 기술 유출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인데, 다양한 사례가 소개돼 재미있었다. 중국 자본의 알짜기업 싹쓸이에 한국의 원천 기술은 과연 안전지대에 있는지 점검해 볼 때다.

- 안승수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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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도시 재생 사례 귀감

미국 피츠버그와 영국 리버풀 등 혁신 도시 관련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한때 미국 철강 산업의 중심이던 ‘러스트 벨트’의 피츠버그가 토착 기업과 지자체, 현지 대학 간의 협력으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살기 좋은 도시로 변신한 것은 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우리나라 지자체와 기업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들을 종종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서지연 산업통상자원부 외신대변인

기사: 김종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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