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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눈꼬리, 순간 포착·밀어붙이는 힘 뛰어나 네모난 턱, 아랫사람 이끌고 가는 리더십 돋보여
  > 2017년07월 207호 > CEO 라운지
[인상 경영 9] 구자열 LS그룹 회장
올라간 눈꼬리, 순간 포착·밀어붙이는 힘 뛰어나 네모난 턱, 아랫사람 이끌고 가는 리더십 돋보여
기사입력 2017.07.03 13:52


구자열 회장(오른쪽)이 2015년 5월 LS산전의 제주 초고압직류송전(HVDC) 스마트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LS그룹>

산업용 전기·전자·소재·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업인 LS그룹의 구자열 회장. 구 회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 검색되는 사진을 통해 인상을 읽게 됐다. 대한민국 재계 순위(자산 기준) 14위의 대기업답게 ‘회장님’의 인물 검색 사진을 관리하고 있어서인지 간판으로 나오는 사진 속 얼굴이 흡사 영화배우처럼 훤하고 수려했다. 얼굴의 탄력이 좋고 뺨에 살도 올라 두루 원만한 인상인 걸 보면 50대 때 사진인 듯하다. 그 당시에는 사업도 재미있게 술술 풀려나갔을 것이다.

최근 제52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65세 구 회장의 얼굴을 보면 뺨 살이 빠지면서 과거와 다른 인상 변화가 몇 가지 있다. 요즘 얼굴에는 회장으로서의 고뇌는 물론 그가 강조하고 있는 연구·개발(R&D) 혁신과 ‘함께 더 뛰자’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2012년 회장 취임 후 인상 변화

LG그룹이 GS와 LS로 분리된 것은 2003년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2012년, 그의 사촌형인 구자홍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은 구자열 회장. 그의 얼굴에 살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 그룹 회장을 맡으면서부터인 듯하다. 누구든 자리가 높아질수록 책임과 스트레스가 많아진다. 얼굴 변화로 보면 LS그룹이 걸어온 길에 굴곡과 위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왔을 것이다. 내려온 입꼬리 부근인 64, 65세인 올해를 지나면 과거에 비해 더욱 단단해 보이는 하관이 있기에, 향후 차츰 성과가 나타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구 회장의 인물 사진 중 가장 탄력 있는 얼굴과 최근 몇 년간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회장에 오른 이후 LS그룹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여전히 중년 때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 있긴 하다. 뒤로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이 그것이다. 기개가 강하다는 것이 엿보인다. 빗어 넘긴 머리처럼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산다.

얼굴에서 변화된 부분을 찾아보자. 우선 이마다. 젊은 시절 이마는 둥글고 잘생겼다. 부모로부터 좋은 DNA와 가문, 재력을 물려받았으며 머리도 영특했다. 이마는 인상학적으로 국가, 조직, 사회 그리고 신의 영역을 관장하는 부분이므로 이마가 훤했을 당시 정부와의 대관업무도 쉽게 잘 풀렸을 것이다. 이마 양옆인 변지역마가 시원하게 넓어 해외 사업도 순탄했을 것으로 짐작되나 지금은 이마에 살이 빠져 정부로부터 얻는 것보다 협조해주는 입장으로 바뀐 셈이다. 기업을 스스로 열어나가야 하는 자수성가형 이마로 LS그룹 새 미래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눈썹을 보면 젊은 시절엔 가지런히 잘 누워 있어 다른 사람들과 보폭을 맞춰 걸어갔겠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더 진해지고 길어졌다. 스태미나가 여전할 뿐 아니라 밀어붙이는 힘이 더 세졌다는 의미다. 남보다 한발 앞서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두세 걸음은 앞서가야 직성이 풀리는 기질로 변했다.


강한 승부근성·리더십 지녀

뺨에 살이 빠지면서 눈꼬리가 올라갔는데, 순간 포착 능력이 강화되고 공격적인 면이 더해졌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이든 리더든 더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뺨 살도 빠져 광대뼈인 관골이 예전보다 더 드러났다. 더불어 민첩성과 순발력이 강해졌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 부품 납품 과정에서 제품 하자가 문제되자 그 분야에서 신속히 철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기업인으로서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특히 그의 얼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코끝, 풍성한 준두다. 준두가 발달한 사람은 몰아붙이는 힘이 남다르다. 젊은 시절엔 준두에 비해 콧방울이 순했다. 아마 48~49세엔 어떤 의미에서든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그의 콧방울은 탄력이 붙으면서 약간 들려 있다. 밀어붙이는 힘이 더 강해진 것이다.

또 하나, 인중에 변화가 왔다. 최근 여러 사진에서 보면 인중이 예전에 비해 돌출되면서 얘기할 때 윗입술이 약간 들린다. 성격이 급해지고 일도 더 치열한 듯하다. 서구 인상학에서 이런 인중은 호기심이 많다고 한다. 지적 호기심이 나이와 함께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국가지식재산위원장 겸 한국발명진흥회장이라는 그의 직책이 그 호기심과 딱 맞아떨어진다. 새로운 지식을 왕성하게 흡수하는 구 회장이 자녀들에게 ‘논어’를 비롯한 고전 교육을 시키는 데 열심이었던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새것과 옛것의 중용을 추구하는 자세 같기도 하다.

그의 사촌 구자홍 회장은 이임식에서 “LS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더 역동적이고 능력 있는 경영인이 제2의 도약을 이뤄야 할 때”라며 구자열 회장이 최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한다.

계열사 사장들에게 ‘독한 LS’를 주문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 이상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구자열 회장. 그의 인상에는 ‘독한 승부근성과 강한 리더십’이 잘 드러난다.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시절 함께 팀이 돼 4대강 자전거길을 완주했던 한 일간지 기자는 대그룹 회장이고 팀원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동료처럼 혹은 형님처럼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돌보는 인품에 놀랐다고 한다.

약간 내려온 듯한 입꼬리를 지나면 네모 모양이 확연히 드러나는 턱이 있다. 연구직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턱이 갸름한 형과 네모 형이다. 갸름한 형이 한 우물을 파며 혼자서 연구하는 타입이라면, 네모 형은 아랫사람을 독려하며 챙기면서 강한 지구력으로 연구를 끌어가는 타입이다.

이제 LS그룹의 미래는 튼실한 구자열 회장의 턱처럼 탄탄하게 열릴 것 같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LS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구자열 회장, 그가 마련한 LS그룹의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이 무엇일지 자못 기대된다.


▒ 주선희
국내 첫 인상학 박사, 20여년간 대학교·정부·민간 기업체에서 강의, 주요 저서 ‘얼굴경영’

기사: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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