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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골은 뇌기능 일찍 저하되고 수명도 짧은 편 친환경 먹거리와 한약재로 부족한 기 채워야
  > 2017년07월 207호 > CEO 라운지
CEO 뇌 건강 38
약골은 뇌기능 일찍 저하되고 수명도 짧은 편 친환경 먹거리와 한약재로 부족한 기 채워야
기사입력 2017.07.03 13:57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K 대표는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다만 50대 중반인데 60대의 얼굴을 하고 있다. 과식을 하지 않고 일과 운동 모두 열심히 하지만 비만과 고지혈증에 내당능장애를 갖고 있다. 그는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소년 가장으로 어렵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동생들 뒷바라지로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렇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야간 대학도 다녔다. 오직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버텼다. 그렇게 현재의 중견기업을 일궈냈다.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건강이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약골은 당뇨·고혈압 걸릴 가능성 높아

쉽게 지치고 일하는 재미가 줄어드니 업무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건망증도 심해졌다. 안개 낀 듯 머리가 맑지 못하고 아프기까지 했다. 속도 니글거릴 때가 많다. 성욕은 떨어진 지 꽤 오래됐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약을 싫어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다.

K 대표의 병은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좋은 체질이면 선천적으로 강한 통뼈 체질을 물려받게 된다. 성장기에 잘 먹으면 대체로 평생 건강하다. 반대로 약골로 태어나거나 어린 시절 잘 먹지 못하면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곯아서 약골이 된다. 약골의 무서움은 성인이 된 이후 잘 챙겨먹어도 허약한 체질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멀쩡히 회복된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약골은 덩치만 크고 배기량은 적은 자동차 같다. 힘이 없고 기름이 잘 소모되지 않는다. 연소가 약해 기가 달리고 쉽게 살이 찐다.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에 걸리기도 쉽다. 무엇보다 뇌가 제대로 영양을 공급 받지 못한 채 성숙하면 뇌세포 등의 구조가 튼튼하게 만들어지지 못해 몸 전체의 내구성이 떨어지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약골들은 유전자, 즉 DNA를 조절하는 물질이 부실하다는 점이다. 이런 유전자 조절 물질은 양이 아주 많이 줄어들 때까지 부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약골은 유전자 조절 물질의 기본 양이 부족하므로 남들보다 빨리 고갈된다. 이렇게 되면 뇌 기능을 비롯한 신체 기능도 같이 떨어지게 된다. 노후에 뇌도 빨리 나빠지고 골골해져 수명에도 영향을 끼친다.

약골의 원인을 한 번에 해결할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약골 체질을 해결할 수 있는 물질은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정(精·생명의 발생과 그 활동을 유지하는 데 기본이 되는 물질)과 비슷하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통뼈는 ‘선천지정(선천적으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정기)’이 좋은 것이고, 살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후천지정(몸의 성장과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 물질)’으로 보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천지정은 좋은 먹거리에 들어 있다. 현대의 화학농법에 의한 먹거리는 영양소가 풍부할지는 몰라도 후천지정은 부족하다. 조상들이 대대로 먹어오던 먹거리가 최고다. 유전자가 조작되지 않은 씨앗을 오염되지 않은 땅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농법으로 키운 먹거리가 가장 좋다. 정을 보하는 한약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 김철수
연세대 의대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사

기사: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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