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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실패하는 기업의 특징은 ‘한 방’에 문제 해결하려고 하는 것”
  > 2017년04월 196호 > 위클리비즈 인사이트
[interview] 브라이언 마살 미국 알바레즈앤드마살 회장
“구조조정 실패하는 기업의 특징은 ‘한 방’에 문제 해결하려고 하는 것”
기사입력 2017.04.18 15:44

기업 구조조정 컨설팅 회사 알바레즈앤드마살의 브라이언 마살(Bryan Marsal) 회장은 구조조정 원칙으로 위기 발생 원인, 유동성 확보, 선제적 대응 등을 강조했다. 반면 구조조정에 실패한 기업의 특징은 ‘한 방’에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인은 무엇인가.
“구조조정 동안 활용할 충분한 운영 자본을 확보해야 한다.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대금 납입 중지, 추가 대출도 자금 확보 방안이 될 수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힘겨운 싸움을 하는 동안 투명하고 확실한 채무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채권자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특정 이해관계자를 다른 관계자들보다 우위에 둬서도 안 된다. 채무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동일하게 짊어져야 할 의무다.”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이 있다면 어떤 전략이 주효했나.
“과거 해외 송금 업체 웨스트 유니온처럼 제품·서비스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라면 미래 사업성이 좋다고 판단되는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조직 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스 등 금융기관의 금융자산 부실은 회생 가능성이 낮다. 모든 채권자는 가능한 한 많은 자산을 빠르게 현금화해 손에 넣고자 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기업의 자산이 기계장치, 공장, 부동산 등과 같이 비유동적이라면 채권자의 압박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 구조조정 전략은 위기 발생 원인과 자산의 유동성에 따라 다르게 수립해야 한다.”

실패하는 구조조정도 많은데 그들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구조조정이 실패로 끝난 기업 대부분은 경영진이 상황이 악화될 때까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런 기업들은 ‘한 방’에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또는 채권자가 직접 상황을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린다. 과도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채무 조정이 불가능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제적 구조조정이다.”

기업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대주주, 경영진 등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은 기업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기업 내부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자신이 힘들게 키운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미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외부 독립 기구로부터 수시로 구조조정에 관한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 강력하게 구조조정을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조조정을 이끄는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구조조정을 계획한 대로 철저히 이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조직 내에 심어줘야 한다. 모든 상황은 통제 가능하며 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한다. 혼란은 혼란을 낳을 뿐이다. 또 좋은 성과를 이끌어내는 임직원은 독려하고, 그렇지 않은 임직원에게는 엄격해야 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구조조정 과정에선 실력주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 브라이언 마살(Bryan Marsal)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석사, 시티은행 부사장, 리먼 브러더스 최고구조조정책임자

기사: 박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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