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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없애고 창의력·생산성 높이는 ‘웃음 경영’ <br>자주 말해 입에 익히고 자기 몸에 맞는 유머 사용해야
  > 2017년12월 231호 > 위클리비즈 인사이트
Leadership
스트레스 없애고 창의력·생산성 높이는 ‘웃음 경영’
자주 말해 입에 익히고 자기 몸에 맞는 유머 사용해야
기사입력 2017.12.26 13:21


웃음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무의식 속에 자리한 근심 걱정을 물리칠 수 있다.

‘○○ 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 ○○ 안에 무엇이 들어갈까? 혹시 당신은 용기를 떠올리지 않았는가. 예전엔 맞았을지 모르나 오늘날은 더 이상 아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성과의 데이트에서 중요한 자질 1위로 꼽힌 것은 유머 감각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는 이성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로 유머 감각을 꼽았다. 25%의 여성은 성적 매력이 없어도 자신을 웃겨주는 남자와 데이트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강남의 VIP 상대 마케팅 고수는 자신의 비결로 유머를 꼽았다. “고객을 적어도 두 번 포복절도할 정도로 웃기고 나면 제아무리 오만, 교만, 자만을 가진 고객과의 이야기도 순조롭게 풀린다”는 설명이었다.

유머는 이성의 마음도, 지갑도 열리게 한다. 그뿐인가. 조직에 웃음이 넘치면 성과도 향상한다. 감성지능 전도사인 대니얼 골먼은 “상사가 자제심이 강하고 무뚝뚝할 경우, 조직원들의 두뇌 속에 있는 뉴런은 거의 자극을 받지 못하지만, 상사가 잘 웃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람이라면 뉴런이 활성화되면서 조직의 분위기는 좋아지고 결속력도 강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보스턴의 병원장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 후보 의사 2명을 구체적 사례로 든다. 이 둘 모두 뛰어난 의사였다. 단지 성격이 달랐다. A는 까다롭고 인간미가 없었다. 반면에 B는 유머가 넘치고 쾌활했다. 당연히 스태프, 동료, 환자 모두 B 주위에서 많이 웃고 장난치며 더 많이 마음을 털어놓았다. 결국 B가 뛰어난 유머 감각을 포함, 사회적 측면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원장으로 뽑혔다.


상대 마음을 여는 힘 ‘유머’

한 연구에 따르면 성과가 가장 뛰어난 리더들은 그저 그런 성과를 내는 리더에 비해 부하직원들을 평균적으로 세 배 더 많이 웃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직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취득하며, 더 신속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한다. 다시 말해 웃음이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회의에서 함께 농담하고 웃는 팀이 더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와튼스쿨, 런던비즈니스스쿨 등 유명 경영대학원의 연구자들은 직원의 키득거림과 웃음 하나하나가 성과 향상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웃음은 스트레스와 지루함을 날리고 행복감과 몰입도를 올리며 창의력과 협동심은 물론이고 분석의 정확도와 생산성까지 높인다.

리더의 기침이 조직에 감기를 일으킨다는 말처럼, 리더의 유머 한마디가 조직에 봄바람을 불러일으킨다. 리더의 유머는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비전을 심어주는 데 더할 나위 없는 보약이다. 직원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개방적이고 자유롭다고 느낄 때 헌신적으로 일하며 그 조직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 웃음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무의식 속에 자리한 근심 걱정을 물리칠 수 있다. 또 상황에서 멀리 떨어져 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발휘한다. 웃음을 경영할 줄 알면 조직·삶의 경영 모두 쉬워진다.

자, 그러면 유머의 내공을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머를 널리 수집하고, 입에 익게 하고, 내 몸에 맞추는 것이 요체다.

첫째, 널리 수집하라. 유머 하면 웃기는 이야기만 생각하지만 재치 있는 이야기도 좋다. 신문, 책, 모임 자리에서 유머와 관련된 이야기를 보거나 들으면 일단 적고 모으라. 양적 축적이 질적 변환을 초래한다. 꼭 웃기는 것만을 생각하지 말라. 반전과 역전의 한 방 펀치가 있는 재담도 대상이다. 꼭 넘어지고 자빠지는 슬랩스틱 이야기만은 아니다. 촌철살인의 이야기, 인상적인 재담을 들으면 기록하고 수집하라. 품격 있는 유머 내공은 독서량과 비례한다.

‘하하 호호’의 유머에 자신이 없다면 허를 찌르는 ‘아하!’식 유머를 하는 것도 좋다. 재치 유머를 시도해보라.

도저히 본인이 정한 수준과 기준에 비해 성이 안 찬다면 작은 메모지를 들고 다니는 것도 삶의 지혜다. 모 대기업의 K 상무는 10개 정도의 유머 모음집을 갖고 다닌다. 만나는 사람에게 명함과 함께 건네기 위해서다. 상대방이 그걸 읽으며 박장대소, 분위기는 한 번에 부드러워지고 이야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자신만의 장점, 유머 코드 찾아야

둘째, 반복하라. 사용하고 반복하라. 유머를 하면서 자신이 먼저 웃거나, 다음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아서 멈추면 마이너스 효과를 내기 쉽다. 본인이 웃지 않으면서 능청스럽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반복 사용해야 내용 전달을 넘어 감정과 표정을 살릴 수 있다. 매번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맛깔스럽게 전달하는 내공을 쌓는 기본이 더 중요하다. 참신성보다 익숙한 구사가 더 중요하다. 같은 소재를 다른 자리에서 여러 번 반복해 구사해보라. 그래야 윤기가 돈다. 같은 내용인데도 훨씬 재미있게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은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많다.

셋째, 장점을 발휘하라. 본인의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 유머를 억지로 하면 본인도 힘들지만, 듣는 사람도 어색하다. 자신의 캐릭터와 어울리는 자신만의 장점 유머 코드를 갈고닦는 게 더 현실적이다. 내가 재미있는 사람인지가 아니라 내게 맞는 유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솔직하고 참신하게 접근해야 한다.

내성적이라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조차 떨리고 부담스럽다면 최후의 처방이 있다. 남이 말한 유머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크게 웃어주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부적절한 유머 10개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큰 효과를 발휘, 유머러스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자, 리더여. 이제 널리 모으고 반복해서 사용하고 본인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유머 내공을 발휘해보면 어떻겠는가. 단 명심하라. 사람들을 웃기는 리더가 돼야 하지만, 우스운 리더는 되지 말라.


▒ 김성회
연세대 국문학과 석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학 박사, 주요 저서 ‘성공하는 ceo의 습관’

기사: 김성회 김성회CEO리더십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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