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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경기 순환의 모든 것
  > 2017년05월 200호 > 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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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경기 순환의 모든 것
기사입력 2017.05.15 15:41


저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타자기의 라이프사이클을 예로 든다. 슘페터 등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기술혁신에 근거한 경기순환이론’을 타자기 하나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1 | 호황 vs 불황
군터 뒤크 | 원더박스
1만7000원 | 392쪽

경제는 경기순환에 따라 돌고 돈다. 호황이 지속되면 불황이 온다. 끝이 없어보이는 불황도 출구가 있다. 경제 불황기에는 모든 것이 변한다. 많은 것이 사라지고 새로 생겨난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그때 사람들은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일을 시작하고 그 결과 새로운 호황이 온다.

이 책은 이 같은 경기변동의 원리를 쉽게 설명한 대중 교양서다. 경제 흐름을 읽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경기순환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타자기의 라이프사이클을 예로 든다.

타자기가 처음에 등장했을 당시 타자기는 신기술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컴퓨터의 등장으로 타자기는 내리막길을 걷게 됐고 결국 박물관에 전시되는 신세가 됐다. 조지프 슘페터 등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기술혁신에 근거한 경기순환이론’을 타자기 하나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합리적 제품은 불황 초기에 나와”

또한 저자는 가장 합리적인 제품은 불황 초기에 나온다고 주장한다. 호황 초기에는 모두가 신제품 개발에 매진한다. 호황 후기에 이르면 품질 개선은 한계에 도달한다. 이를 극복하고자 외형과 디자인을 강조한 사치스러운 제품이 나온다. 하지만 경기는 정점을 지나 불황에 접어든다. 시장은 갈수록 얼어붙고 불황 후기에는 가짜, 싸구려 제품 등 소위 레몬시장(불량 경쟁시장)이 형성된다. 저자가 주장한 가장 합리적인 제품이 불황 초기에 나오는 이유다.

이 책은 또 경기변동이 우리의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설명해준다. 그중 하나가 유명한 ‘돼지 사이클’이다. 돼지 사이클을 통해 오늘날 경제현상의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돼지고기 가격이 까닭 없이 상승한다. 더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싶어하는 축산 농가 때문에 새끼 돼지의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암퇘지 공급이 줄어들자 판매상인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은 더욱 치솟는다. 소비자들은 비싼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로 소비형태를 바꾼다. 돼지고기가 시장에 넘쳐나면서 가격은 하락하고 축산 농가는 비싸진 사료 때문에 손해를 본다. 사료비용 때문에 축산 농가는 너도나도 돼지를 팔아치운다.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돼지고기는 헐값에 거래된다. 소비자는 다시 돼지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돼지고기 가격은 또다시 상승한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돼지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돼지 사이클이다.

저자는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1987년 독일 IBM으로 자리를 옮겨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했다. 저자는 이론에만 능한 상아탑 학자가 아니라 기업 혁신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실물경제 전문가다. 급격한 호황이나 불황에 휩쓸리지 않는 균형 감각을 일깨워준다.


그들은 무일푼으로 어떻게 성공했을까?
2 | 한국의 젊은 부자들
이신영 | 메이븐
1만5000원 | 416쪽

성공한 외국 기업의 창업스토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바로 창업주가 허름한 창고에서 기업가정신을 꽃피웠다는 이야기다.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빼곡히 들어선 우리나라로서는 그저 딴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것만이 지상 최대의 과제로 여겨지는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가능할까?

한국의 젊은 부자 100여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저자는 가능하다고 한다. 과감하게 도전하고, 영리하게 생각하고, 재빠르게 움직이는 이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책에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해 성공한 인물들이 나온다.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워치를 만들어 전 세계 시각 장애인의 우상으로 떠오른 ‘닷’의 김주윤 대표, 대형 의류 회사가 버리는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300억원대의 회사로 키운 SYJ의 김소영 대표, 1000만장이 넘는 ‘코팩’을 판매하며 창업 2년 만에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미팩토리의 이창혁 대표 등 책 속 61명의 주인공은 모두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개척한 이들이다.

이 책을 읽고 따라한다고 해서 그들처럼 부자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자 할 때 한발을 내디딜 수 있는 용기는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토니 셰이 자포스 창업자.

모든 구성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배분하라
3 | 홀라크라시
브라이언 J. 로버트슨 | 흐름출판
1만6000원 | 312쪽

미국 최대 온라인 신발·의류업체인 자포스(Zappos)의 창업자 토니 셰이는 지난 2015년 모든 직원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자포스가 창업 초기의 기업가적 문화를 유지하고, 조직이 관료주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홀라크라시’를 경영이념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홀라크라시(Holacracy)는 전체를 뜻하는 그리스어 ‘holos(홀로스)’와 통치를 뜻하는 ‘cracy (크라시)’의 합성어로 자율경영 이론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시스템이다. 2017년 현재 자포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약 1000여개 조직에서 홀라크라시를 경영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책의 주장은 명확하다. 기업의 창의력, 역동성,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보스, 즉 관리자를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대신 모든 구성원이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자율적으로 회사의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할 것을 주장한다. 이로써 기업은 더 이상 상명하복으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내·외부의 변화에 상호작용하면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유기적인 개체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청년들을 위한 경제 위기극복서
4 | 경제적 청춘
조원경 | 쌤앤파커스
1만6000원 | 336쪽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청년실업자가 지난 4월 기준 50만명을 웃돌면서 청년실업률은 11.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늘날 최악의 실업률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춘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실물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청춘들이 맞닥뜨리는 수많은 경제적 선택과 기회비용에 관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청춘들이 경제학 관점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선택과 기회의 의미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애와 결혼을 경제학 시각에서 바라본 ‘청춘 경제학’, 빚과 재무 설계에 관한 ‘자기 결정의 경제학’, 일과 삶의 조화로운 밸런스를 말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학’, 세계인으로서 청춘의 자세를 제시하는 ‘포용의 경제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다양한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실제 삶에 접목시켜 볼 수 있다. 높은 취업 문턱에 걸려 실의에 빠져 있는 청년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고, 현실과 이상의 기로에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나침반을 제시한다. 청춘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경제적 진실을 깨닫게 해준다.

기사: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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