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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금융위기는 중국에서 시작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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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금융위기는 중국에서 시작될 가능성 커”
기사입력 2017.12.04 13:09


루치르 샤르마는 “경제학자들이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면서 대중의 환멸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위기 여파로 실직한 미국인들이 2009년 7월 미국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린 구직설명회에 몰려 일자리를 찾고 있다. <사진 : 조선일보 BD>

1 | 애프터크라이시스
루치르 샤르마 |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1만8800원 | 480쪽

이 책을 쓴 루치르 샤르마는 글로벌 투자운용회사 모건스탠리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이자 신흥시장 총괄대표다. 25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그는 세계 최대 투자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업무 특성상 25년간이나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세계 각국을 방문하고 현지 경제 전문가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경험을 축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의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다. 호황과 불황이 10년 단위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미국 월가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그 이후를 ‘BC(Before Crisis)’와 ‘AC(After Crisis)’로 표현한다. 그만큼 2008년 위기의 파장이 크고 상징적이었음을 나타낸다. 내년이면 AC 10년이다.


중국 GDP 대비 민간 부채 5년간 80% 증가

아직까지는 세계 경제에 특별한 징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세계 불황은 대부분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중국이라는 것.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지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1970년 이후 다섯 번 있었고, 그 시발점은 모두 미국이었다. 세계 2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글로벌 GDP에 큰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2015년 중국의 경기 침체로 글로벌 경제는 2.5% 성장에 머물렀다. 그해 세계 경제는 휘청거렸다. 저자는 부채를 근거로 중국발 경제 위기를 예상한다. 저자는 경제 성장률보다 부채 증가율이 높은 상황이 5년 이상 지속됐다면 반드시 성장률 하락이 이어지고, GDP 대비 부채 규모가 5년 동안 40% 이상 증가했다면 경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중국의 GDP 대비 민간 부문 부채는 지난 5년간 80% 늘었다. 민간과 공공 부문 부채를 합하면 GDP의 250%로 미국과 비슷하다. 1인당 소득이 1만달러에 불과한 중국의 부채 부담 능력은 1인당 소득이 5만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부채 부담 능력에 못미친다.

저자는 경제 패턴을 10가지 지표로 분석했다. ‘생산가능 인구나 인재풀이 늘어나는가’ ‘대중의 지지를 받는 개혁적 지도자가 있는가’ ‘불평등이 성장을 위협하는가’ ‘정부는 얼마나 개입하는가’ ‘지정학적 위치를 잘 활용하는가’ ‘경제에서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가’ ‘물가는 안정적인가’ ‘통화 가치는 낮은가’ ‘부채가 경제 성장보다 빨리 늘어나는가’ ‘세계 언론은 그 나라를 어떻게 묘사하는가’ 등의 지표들은 최소 10년간 6% 성장을 유지한 56개 신흥국의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 저자의 연구에 기초했다. 낙관이나 비관이 아닌 경제 상황을 감지하는 방법론에 관한 책이다. 경제에 관심 있다면 읽어볼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본 강소기업 만들기 비법
2 | 200년 넘는 중소제조업이 되려면?
이남은 | 좋은기업위드
2만원 | 232쪽

저자는 6년간 기업 컨설팅을 해본 결과, 여전히 산업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약하고 의존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인식을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장점을 살려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자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중소기업 사장과 인터뷰한 적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정수기 업체로 월 1만5000대를 제조하고 있었다. 이 정수기 업체 사장은 “디지털 시대, 제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는 시대이지만, 정작 본인 회사는 아직도 20년 전에 생산하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저자는 주먹구구식 생산방식을 버리고 혁신을 통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 사례로 일본을 든다.

인건비가 비싼 일본은 제조업에서 살아남으려고 간이 자동화부터 시작했다. 저자는 우리나라도 간이 자동화로 단위시간당 생산량을 늘리고, 작업자 수를 줄여 제조 원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200년 넘는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생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저자는 특히 생산성 개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장 사례를 들어 기술 혁신 등을 조언한다.



저자 스콧 하틀리. <사진 : 스콧 하틀리 링크드인>

4차 산업혁명시대, 답은 인문학에 있다
3 | 인문학 이펙트
스콧 하틀리 | 이지연 옮김 | 마일스톤
1만6000원 | 388쪽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각종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기술 혁신의 시대에 기술 전공자들이 비즈니스의 최선봉에 서서 맹활약하고 요직에 앉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기술지상주의자들이 “인문학을 배운 사람은 앞으로 신발 가게에서 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심리학이나 철학 등 인문학이 좋기는 하지만 그런 걸 공부하다가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등의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세계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수천 개의 기술 기업을 지켜봐온 그는 인문학이 기술 혁신을 이끈다고 주장한다. 위대한 기술의 배경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다는 것이다. 인류학자가 자율주행차를 만들었고, 심리학 전공자가 인간의 타고난 욕망을 통찰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철학 전공자가 링크드인을 설립했고, 역사와 문학 전공자가 유튜브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등 수많은 사례를 제시한다.


기술 격변기, 인간의 가치로 승부하라
4 | 협력하는 괴짜
이민화 | 시그니처
1만6000원 | 282쪽

2016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의장은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격변기이자 불확실성의 시대가 다가올수록 인간의 가치로 성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한국 벤처의 효시라 불리는 메디슨 창업자이자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인 이민화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가 그 주인공.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가치로 성공하는 법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한 분야에 특화된 괴짜들이 협력해야 전체적인 변혁을 이룰 수 있다고 누누이 강조하며 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괴짜들이 협력하는 사회가 평범한 모범생들이 모인 사회보다 훨씬 강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팀과 사회의 역량으로 경쟁하는 시대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또한 먼저 세상을 보는 자기만의 눈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만의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경험해보라고 말한다. 쉽지 않겠지만 남들보다 먼저 세상에 도전을 하다 보면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새로운 길이 드러나게 될 것이고, 이렇게 협력하는 괴짜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사: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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