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영이, 현정이가 애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현정의 아이가 누구를 닮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혜영의 말로는 현정이를 쏙 빼다 닮았단다. “그러니까 네 말은 옛날 현정이 얼굴을 닮았다는 거지?” 원판..
12호_2005년 10월 01일국제 원유가격 상승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 스중질유(WTI) 가격은 이미 60달러를 넘어섰고, 우리가 많이 쓰는 두바이유 가격도 60달러대를 넘보고 있다. 이는 2002년 초와 비교하면 3배 이상, 2004년 초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상승한 것이..
11호_2005년 09월 01일우리나라 금융권의 도덕 불감증이 극에 달했다는 느낌이다. 지난 7월26일 발각된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직원이 공모해 85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위조해 유통시키고 현금을 빼내서 도주한 사건을 위시해, 건수의 증가는 말할 것도 없고 금액..
11호_2005년 09월 01일“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미용실 문을 열면 늘 같은 볼륨의 여자 목소리가 난다. 목소리만 있는 사람.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인가? 그렇게 무서운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오셨어요?” 여자 주인이 나와..
11호_2005년 09월 01일불법이든 편법이든, 확언컨대 그만의 의지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를 지켜주는 ‘어르신’의 뜻을 무시한 채 행동한다는 것은 그동안의 전례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는 ‘어르신’의 의중을 잘못 읽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여년 넘..
11호_2005년 09월 01일대한민국의 젊은이로 산다는 것은 초인적인 능력을 가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음껏 뛰놀며 꿈과 창의력을 키워야 할 중·고등학교 시기엔 대학입시를 위해 날밤을 새운다. 다행히 대학에 진학해 한숨 돌릴 만하면 남자들은 곧 군대로 징집돼 인간 인내의 한계를 시..
10호_2005년 08월 01일빌딩 옥상에서 보면 어쩜 이렇게 사람들이 자갈처럼 작을까, 새삼 놀랄 때가 있다. 그러면서 이 작은 사람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지 않고 의견충돌로 화내고 떠들어대는 모습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생각해봤다. 어떤 일이 터졌을 떄 화를 지그시 누르고 ..
10호_2005년 08월 01일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휴가계획은 세우셨습니까. 아니면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회사 사무실이 최고’라며 여름휴가를 건너뛸 생각이신가요. <이코노미플러스>는 ‘열심히 일한 당신’에게 이번 여름휴..
9호_2005년 07월 01일올해 초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를 시작하는 취임사를 통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 국내적으로는 모든 시민이 자신의 주택구입, 퇴직금 개인관리 등을 자유롭게 알아서 하는 ‘소유주의 사회(Ownership Societ..
9호_2005년 07월 01일날이 갈수록 초록이 좋아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이 애틋해진다. 아직 세월의 소회를 말하기에는 부끄럽고 겸연쩍은 나이지만 영원불멸하는 자연의 섭리 앞에 점차 숙연해지는 것은 시간만이 가르쳐 주는 위대한 교훈이 아닐까 싶다. 여름이다. 태양의 신 ..
9호_2005년 07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