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유미선(33) 파리바게뜨 서초우성점 점주가 진열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최상현 기자
12월 4일 유미선(33) 파리바게뜨 서초우성점 점주가 진열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최상현 기자

“지금까지 팔았던 빵이 십만 개는 넘을 텐데도 아직 혼자 힘으로 창업할 엄두가 나지 않아요. 지금도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일하는데, 여기에 원재료 공수, 조리 전 과정, 신메뉴 개발, 마케팅까지 더 얹어진다고 생각해봐요. 너무 힘들고, 또 너무 위험하잖아요.”

파리바게뜨 서초우성점 유미선(여·33) 점주는 ‘독립 창업을 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유 점주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의 종류는 200여 종에 이르는데, 이를 만드는 것은 모두 본사에서 파견한 제빵기사의 몫이다. ‘매번 똑같은 빵만 내놓을 수 없지 않냐’는 고민도 하지 않는다. 본사 연구소에서 매달 꼬박꼬박 출시하는 신제품을 진열해 놓기만 하면, 파리바게뜨 빵 마니아들이 찾아와 신나게 사 간다. 덕분에 유 점주는 손에 밀가루 묻히는 일 없이 온전히 매장 경영에만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편의점 두 곳을 운영하는 백모(28)씨는 “솔직히 운영 지침이나 공급단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가맹본사에 불만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본사를 떼고 영업을 하자니 동네 구멍가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백씨는 “특출난 노하우가 없고 가진 돈도 적은 사람이 ‘안정적인 자기 사업’을..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