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일러스트=정다운

투자 거장들이 건네는 메시지는 대체로 비슷하다. 주식 시세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기에 투자자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영원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종목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조언은 사실 너무도 당연하다. 문제는 당연한 일을 머리로는 이해해도 행동이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위험 관리 차원의 분산 투자보다 무모한 ‘몰빵’ 투자가 일확천금을 기대하게 만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달궈진 글로벌 자산 시장 앞에서는 말이다.

최근 금융투자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는 큰돈을 벌고 싶은 투자자의 욕망과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인내 사이에서 꽤 매력적인 절충안을 제시하는 금융 상품이다. ETF는 쉽게 말해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과 똑같이 거래할 수 있는 인덱스 펀드다. 개별 자산이 아닌 여러 자산을 모아놓은 ‘묶음’에 투자해 변동성을 줄이는 펀드의 장점과 1주 단위로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의 장점을 합쳐놓은 상품이다. 파생 상품과 달리 만기나 증거금의 개념이 없고 수수료 부담이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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