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Chindia=China+India) 시장의 성장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지난 몇 년간의 고속성장은 이 시장이 세계 경제의 핵이 될 것임을 예견하는 데 충분했다. 하지만 친디아 시장에서 누가 과연 성공을 장담할 수 있을까. 전 세계의 별처럼 많은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꿈을 안고 왔다가 아쉬움을 달래며 되돌아간 기업 또한 숱하다. 그러나 친디아 시장에서 이룬 한국 기업의 성취는 눈부시다. 자동차, 전자, IT 등 한국의 간판 산업 대표 기업들이 드넓은 친디아 시장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글로벌 1등을 향한 역동적 에너지, 땀과 눈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그들의 힘이다. 거대한 대륙, 중국과 인도의 황금시장을 누비는 코리안 전사들을 만났다.

월1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는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식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광장의 대형 스크린에는 60년간의 중국의 변화상과 60주년 기념식 영상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천안문광장을 찾은 수많은 중국인들은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서울의 명동거리로 불리는 왕푸징 거리, 명품 쇼핑몰이 즐비한 동방신천지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한 손에 2~3개의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중국을 비껴간 느낌이었다.

같은 시각 인도의 수도 델리. 거리는 온통 공사 중이었다. 낡은 건물을 새 건물로 바꾸고, 신도시를 건설하고, 도로는 새로 포장되고, 땅 밑으로는 새 지하철이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엄청난 임대료와 장벽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 기업들이 밀려들고 있었다. 내년 열리는 영연방대회를 준비하는 인도의 분위기는 잔치를 앞둔 그것이었다. 

친디아는 분명 먹음직한 시장이다. 하지만 ‘김칫국’을 마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현지 기업인들은 입을 모은다. 세계에서 한다하는 기업들과 겨뤄야 하는 각축장인 탓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인들은 지역과 소비자층을 세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친디아는 분명 먹음직한 시장이다. 하지만 ‘김칫국’을 마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현지 기업인들은 입을 모은다. 세계에서 한다하는 기업들과 겨뤄야 하는 각축장인 탓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인들은 지역과 소비자층을 세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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