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후 인플레 압력 상승…강도 ‘낮음’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더불어서 수직 낙하했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2009년 3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원자재 수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의 경우 국제 유가인 WTI가 연초 저점 대비 104.1% 올랐고 두바이유도 지난 3월 대비 66.3%나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원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철강, 구리, 아연,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의 벤치마크 지표인 CRB지수도 올해 3월 이후 상승 전환했으며, 상승폭은 25.5%에 달한다.

유가, 달러 약세와 중국 ‘사재기’로 오름세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기업들의 재고 조정 마무리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의 증가를 들 수 있다. 2008년 하반기에 불거진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의 소비 여력이 급속하게 줄었다. 기업들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했고, 남아도는 직원들을 해고했으며 창고에 쌓여있던 재고로만 물건을 만들어 팔았다. 사회적으로는 실업자가 속출하고 가계의 소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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