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STX그룹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재계 10위권의 거대 그룹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도 없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자신도 몰랐다. 당시 STX그룹은 임산부 뱃속의 아기마냥 강 회장의 머릿속에서 틀만 잡혀 있었다. 2001년 드디어 강 회장이 머릿속 구상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8년간 일해 온 쌍용중공업이 자금난에 허덕이는 쌍용그룹으로부터 떨어져 나오자 강 회장은 맘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었던 ‘야망’을 실천에 옮겼다. 쌍용중공업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 돈도 넉넉지 못했다. 살고 있던 아파트와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등을 처분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강 회장 자신과 직원들이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을 앉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벼랑 끝 베팅’을 감행한 셈이다. 이것이 오늘의 STX그룹의 모태가 됐다. 그동안 시련도 있었다. 그러나 강 회장은 오뚝이 같은 도전정신(용기)과 야망(비전)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오늘의 STX 형체로 빚어냈다. 매출 28조원, 재계 12위의 그룹으로 도약한 것이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쌍용중공업을 인수한 지 불과 8년 만이었다. 강 회장의 야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글로벌 조선그룹에 정조준돼 있다. <이코노미플러스>는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STX의 성장 과정과 쌍용양회 입사부터 오늘의 STX 회장에 이르기까지 강 회장의 ‘도전과 야망의 36년’ 그리고 STX의 미래를 입체적으로 분석, 조망해봤다.

STX ‘도전과 혁신의 9년’

1 성장 ‘과거&현재’

 수주액 32조원 ‘162배 고속 성장’ 출범 9년 만에 재계 12위 등극

2 사업부문 국내외 위상

 조선부문 ‘글로벌4’… 해운부문, 1등 한진 ‘맹추격’

3 M&A 노하우

 시너지 효과 고려해 과감하게 인수…

 기업가치 키워 알짜로 변신시켜

4 혁신 DNA

  “혁신 또 혁신”… 조선 신공법 개발 선도

5 르포 / 중국 다롄 생산기지

  ‘글로벌 조선 왕국’향한 전초기지…

 공장 증설 속 선박 건조 ‘속도전’

강덕수 회장과 브레인들

1 강덕수 회장은 누구?

 집 담보 잡혀 ‘베팅’한 승부사

 도전 · 야망으로 무장 ‘신화 창조’

2 브레인은 누구?

 쌍용 출신 창업 동지들과 M&A로 만난 인재들이 핵심…

  ‘화학적 결합’ 맹활약

STX의 미래

1 현주소 & 비전

  ‘선제적’ 유동성 확보로 위기 대비

 포트폴리오 다변화 위해 혼신 노력

2 전문가 조언

  “에너지사업 확장하고 조선·해운사업 구조조정 필요”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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