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러시아 공장이 가동되는 2010년 총 303만 대(현대차 200만 대, 기아차 103만 대)의 미국 - 중국 - 인도 -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로써 국내 311만 대를 포함하여 모두 614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국내 남양과 미국, 유럽에 각각 R&D센터도 두고 있어 개발에서부터 생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각 권역별로 현지 고객의 특성에 맞는 차량을 판매하는 글로벌 현지밀착 경영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이젠 마케팅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동차 판매 확대만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전제한 후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 확대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가별로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차를 경쟁 업체보다 한발 앞서 개발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몇 년간 해외 시장 곳곳을 종횡무진하며 글로벌 생산기지를 만들었다.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 이어 올해엔 인도와 러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 완성차 생산 네트워크(지도 참조)를 구축했다. 따라서 정 회장의 올 신년사는 이미 글로벌 전투태세를 갖춘 현대·기아차의 ‘전사(戰士)’들에게 사실상의 전투명령을 하달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작년보다 줄어든 1319만 대에서 115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중소형차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출시 초기 안정된 판매를 보이고 있는 제네시스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신차인 제네시스를 통해 제품 및 품질 인식을 높이고 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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