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회사 현대모비스(이하 모비스)가 7월1일로 창립 32주년을 맞아 ‘제3의 창업’을 선언했다. 1977년 컨테이너 전문업체로 탄생한 모비스(옛 현대정공)는 2000년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로 탈바꿈하면서 제2의 창업을 표명한 데 이어, 올해 전기전장 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합병함으로써 메카트로닉스(기계 + 전기전장) 종합자동차 부품회사로의 재도약을 천명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앞으로 펼쳐질 자동차 산업 재편 시나리오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세계 TOP 차 부품 회사로 도약

메카트로닉스로 중무장…

미래 차 개발 ‘준비완료’

1999년 8월 모비스는 현대차 울산공장 트라제 생산라인에 섀시 모듈을 처음 공급하면서 모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모듈은 여러 가지 조각들의 부품이 조립된 커다란 ‘부품 덩어리’를 말한다. 자동차는 크게 섀시 모듈, 운전석 모듈, 프론트 엔드 모듈 등 3개의 핵심 모듈로 이뤄진다. 지난해 9월 모비스는 10년 만에 국내외 공장을 통해 섀시 모듈과 운전석 모듈의 누적 생산 합계 30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생산한 섀시 모듈과 운전석 모듈을 한 줄로 세우면, 만리장성(2700㎞) 길이의 25배에 이르고, 지구(4만㎞) 한 바퀴 반을 돌고도 남을 정도다.199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모듈화는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 온 혁명적인 생산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의 델파이, 캐나다의 마그나, 프랑스의 포레시아, 독일의 ZF(독), 미국의 다나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본격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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