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은 ‘클릭’을 먹고 산다. 다른 포털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네이버가 그렇다. 네이버는 검색에서의 절대파워를 이용한 ‘클릭’을 통해 끊임없이 돈을 번다. 언론사, 다양한 콘텐츠 제공사업자, 개인 블로그 등이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돈을 버는 것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광고로만 1조원이 넘는 돈을 챙기고 있다. 돈 되는 사업이면 뭐든지 하고 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지만 투자는 뒷전이고 기형화되고 있는 생태계에 대해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갑 중의 갑’ 네이버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쳐봤다.

'인터넷 블랙홀' 네이버 경계령

‘인터넷의 블랙홀’. 네이버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마치 블랙홀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인터넷을 한다는 것은 곧 네이버를 한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네티즌의 70%는 네이버가 보여주는 세상만 보고 있다. 네이버에 뜨지 않으면 뉴스가 안 된다. 콘텐츠와 방문자뿐 아니다.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 오픈 마켓, 부동산 정보 등 거침없는 영역 확장을 통해 엄청난 돈도 빨아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색 포털의 비교 우위를 통해 너무 돈벌이에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네이버로 인해 인터넷 생태계도 황폐화되고 있다. 중소 업체들은 네이버에 종속되거나 자연도태되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의 출현 또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인터넷은 1969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돼 40여년간 인간 삶의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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