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삼성)는 유통분야에서 만큼은 둘도 없는 라이벌이다. 때문에 이 기업을 이끌었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신격호 롯데 그룹 총괄회장은 물론이고, 2·3세 간에도 치열한 맞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들의 경쟁 속으로 들어가 본다.

대이은 맞수 경쟁창업주 이어 2·3세들도 진검 승부신 회장 ‘금융’·정 부회장 ‘상품 전문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백화점 사업 진출은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1985년 출간)에 따르면 1963년 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의 임원 한 사람이 찾아와 이병철 회장에게 회사를 인수해달라고 했다. 동방생명은 오너인 강희수 사장이 타계한 후 경영상태가 악화돼 파산을 피하기 어렵게 되자, 이 회장에게 인수 요청을 하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은 사업의 공익성도 높지만, 공신력 있는 생보사로 은행 못지않은 금융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 제의를 수락했다고 한다. 동방생명을 매입함에 따라 동방생명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동화백화점도 자동적으로 품에 안게 됐다. 이 동화백화점이 바로 현재의 신세계백화점이다. 1960년대 백화점은 직영방식은 전무했다고 한다. 진열장을 임대받은 상인들의 집합체에 불과했다. 이병철 회장은 직영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상품지식이 많은 전문가가 품질을 검토해 상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중간 마진이 배제돼 그만큼 판매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 이 회장은 국내 최초로 크레디트 카드제를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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