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연기금, 사회책임 기업 투자 러시

“바로 이러한 것들이 금융자본이 초래한 인권 학대인 것입니다.”세계적인 사회책임투자(SRI) 전문가로 ‘사회책임투자의 퍼스트레이디’, ‘사회책임투자의 구루’라고 불리는 미국의 에이미 도미니 도미니사회투자그룹 회장이 2008년 방한 당시 한 말이다. 그녀가 문제를 제기한 ‘금융권의 인권 학대’는 수익률에만 매몰돼 어떤 기업이든 실적이 좋은 회사에 투자하는 관행이 인권침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아동 노동, 노예 노동, 환경 파괴를 감수하면서까지 이익을 내려는 기업들의 의식과 행동을 바꾸는 금융, 도미니 회장이 말하는 사회책임투자는 그런 것이다.실제로 사회책임투자는 기업들의 태도를 바꾸는 데 적잖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권을 침해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철회, 항의, 설명 요구 등을 통해 기업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시민단체가 아니라 주주의 요구이니만큼 기업으로서도 외면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궁색하게나마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도미니 회장이 “사회책임투자는 NGO, 종교기관, 기타 보편적 인간의 존엄성에 관심 있는 그룹들이 기업 경영진들의 건설적 참여를 통해 선한 의지를 가진 모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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