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을 현 정부의 화두로 던지면서 이를 구체화시키는 브레인 집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이 대통령 주변에 있는 정·관·재계 및 학계 등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녹색성장 관련 얘기들을 꺼내곤 한다. 어찌 보면 이 대통령과의 코드를 맞추는 가장 쉬운 길이기도 한 까닭이다.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구상을 완성시켜나가는 핵심브레인들은 누구인가?

이론은 김형국 위원장이 제공

기획·추진은 김상협 비서관

직제상 이명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녹색성장을 조언하는 최고의 핵심 브레인은 녹색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승수(73) 국무총리와 김형국(67)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다.

한 총리는 유엔 물과재해고위급전문가회의 의장, 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특별대표, 한국물포럼 대표 등을 지내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 밑그림을 그리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한 총리는 국정 전반을 두루 살피는 행정부의 수반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사실상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도시계획학 박사를 받은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행정수도 이전 반대에 앞장서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가지속발전위원장을 지내다 국가지속발전위원회가 녹색위원회(녹색위)에 통합되면서 녹색위원장을 맡게 됐다. 김 위원장은 녹색성장기획단 직원들이 정책 아이디어를 내면 이론에 치중하는 일반 학자들과 달리 ‘당장 실현 가능한 것이 무엇인가’를 주문하는 등 추진력도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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