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첫 10년을 보내고 있는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지속가능경영’이다. 눈앞의 이익을 좇는 것은 화염 속으로 날아드는 불나방의 날갯짓과 다름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더 오랫동안 보다 안정적으로 기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경영이 대두된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도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경영·녹색경영·윤리경영·투명경영·사회책임경영 등등 이와 관련한 말도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거대하고 도도한 흐름이다. 어떤 기업도 이를 거스르기 힘들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하나 있다. 이 거대한 흐름에 도무지 ‘인간가치경영(인권경영)’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인권경영은 현재 세계 경영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환경 이슈에 못잖은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UN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강력히 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글로벌 기업들과 그들이 속한 세계 산업계, 소비자와 시민단체 등이 ‘인권경영’을 외치고 있는 형국이다. 환경에 대한 국제적 원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비즈니스를 하기 어렵듯이 인권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거스르면 기업은 업의 터전을 잃고 마는 세상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기업들은 인권경영에 매우 소극적이다. 글로벌을 활동무대로 삼고 있는 기업들이 한둘이 아님에도, 국제 흐름을 모를 리 없는 데도,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준비하고 시작하면 된다. 이미 우리 기업들은 많은 영역에서 인권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다만 그 활동들을 ‘인권’과 연결하지 못해 ‘우리도 인권경영을 잘한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하지 못할 뿐이다. 전문가들은 인권경영에 대한 국제적인 어젠다에 한국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어젠다에 소외된다면 한국 기업은 남들이 자기들 입맛대로 만들어 놓은 불편한 멍석 위에서 낯선 장단에 맞춰 춤을 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권경영,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경영 새 트렌드 ‘인간 가치 경영’>

세계는 지금 인권경영 열풍

환경 버금가는 핫 이슈, 신종 무역장벽 될 가능성 농후 

설문조사/ 한국 직장인이 말하는 ‘인간 가치 경영 현주소’

직장생활 중 인권침해 경험 72.9<%BR>국내 기업 인권경영 후진적 94.2<%/FONT>

<핫 이슈 & 핫 트렌드>

공급망에 윤리를 입혀라

인권 침해 기업과 거래 ‘끊는 게 상책’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인권 침해 기업 내쫓는 ‘윤리적 소비’의 첨병

연대를 강화하라

지역사회와 갈등 해법 “NGO는 알고 있다”

인권 기업을 만드는 돈, SRI

세계 연기금, 사회책임 기업 투자 러시

<‘인간 가치 경영’ 케이스 스터디>

SK그룹

사회적 기업 육성해 일자리 창출

LG전자

아프리카에서 기아구제 사업 전개

NHN

장애인 인식 개선•일자리 확대에 총력

풀무원

한 해 두 번 기아체험하며 식량기금 마련

포스코

교육과 인프라 구축, 협력업체까지 확산

유니베라

1980년대 해외농장에서 인권경영 시작

<전문가 시각>

인권경영 도입 전략

리스크 회피•경쟁력 강화 효과…

기존 경영과 통합 시스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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