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인권. 서로 상관이 없을 것만 같은 단어들이 경영 환경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인권은 오랜 역사에 걸쳐 논의된 주제다. 하지만 기업 환경에서 왜(Why) 인권을 고려해야 하고, 언제(When) 무엇(What)을 어떻게(How) 진행해야 하고, 어느 범위에서(Where) 누가(Who)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업인들의 고민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리스크 회피·경쟁력 강화 효과… 기존 경영과 통합 시스템 만들어야



기업이 인권을 고려해야 할 이유에 대한 논의는 글로벌 환경에서 활발하게 전개돼 왔다. 결론은 기업경영 리스크 관리와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 아웃소싱 공장에서 아동노동문제를 겪은 나이키, 나이지리아 석유 개발에서 인권문제로 곤혹을 치룬 쉘, 개발도상국 보틀링 공장의 인권·노동·환경문제로 불매운동까지 당한 코카콜라 등 회사 존폐 위험으로까지 갔던 기업들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이젠 비즈니스 시각 자체에서 기업과 인권을 다루기 시작하였다. 인권경영은 인적자원관리 효과를 넘어 시장·고객·판매채널·투자·브랜드·경쟁력 등 실용적 측면들과 직결될 수 있다. 사회책임투자 기관들은 아무리 완벽한 인권경영 시스템도 인권 관련 리스크를 100%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기업이 직면하는 인권문제 자체보다는 선제적 예방이나 해결을 위한 인권경영 시스템이 있는지 여부를 더 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권 분야에서 실수나 예기치 않은 상황을 극복하는 것도 기업 경쟁력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내부와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기업의 뛰어난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것은 비단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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