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간파·일사천리 추진 ‘Mr. 스피드’

지난 1월20일 오후 5시경,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에 마련된 긴급 기자회견장. 이석채 신임 KT 회장(당시 사장)은 상기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다. KT-KTF 합병 결의를 위한 KT, KTF, 일본 NTT도코모 등 3사의 이사회가 열린 직후였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KT-KTF 합병은 단순히 KT와 KTF만의 문제가 아니라 IT 분야의 지평을 넓이는 것”이라며 KT의 오래된 숙원이자 통신업계의 판도를 변화시킬 양사 합병을 공식화했다. 취임 6일 만에 이뤄진 그야말로 전격적인 행보였다.이후 이 회장은 쾌도난마로 합병과 관련해 얽히고설킨 난맥들을 쳐내며 일사천리로 합병을 추진했다. 합병 공식 선언이 있은 지 6개월여 만인 지난 6월1일 KT와 KTF는 결국 한 몸이 됐으며, 혁신과 변화의 ‘올레 KT’로 거듭났다.KT와 KTF간 합병은 매출 규모 20조원대(자산 규모 24조원)에 육박하는 유무선 거대 통합 기업의 등장이란 점에서 통신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대사건이었다. 당연히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그룹 통신3사 등 경쟁사의 반대는 노도와 같았다. KT 내부에서도 찬반양론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국회에서도 두 차례나 토론회가 열..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