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개인의 시선은 정부나 기업과는 사뭇 다르다. 카지노라는 비판에도, 거품이 꺼진다는 우려에도, 채굴을 막겠다는 규제 강화에도, 여전히 많은 개인이 암호화폐 시장을 기웃거린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저금리, 부동산 가격 상승, 취업난 등에 허덕이는 청년층에게 암호화폐는 계층 이동의 유일한 사다리로 여겨진다. ‘이코노미조선’이 혼돈의 암호화폐 시장을 다루면서 이들의 목소리도 함께 듣고자 한 이유다.

세 명의 암호화폐 투자자를 만났다. 1992년생인 강기태(29)씨는 2019년 2000만원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해 올해 초 자산을 50억원까지 불렸다. 강씨는 다니던 대형 보험사에서 퇴사했다. 1984년생인 이의재(가명·37)씨는 아직 직장인이다. 암호화폐 투자로 1500만원 정도를 벌었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릴 만큼은 아니어서다. 1989년생인 박소라(가명·32)씨는 암호화폐에 막 발을 들인 초보 투자자다. 이들은 “암호화폐 투자는 이미 하나의 문화”라고 했다.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강기태 “투자에 대한 고민은 직장에 들어가면서부터 했고, 비트코인 투자는 입사 2년 차이던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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