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명품관 입구 셔터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위). 명품관 내부 샤넬 매장 앞에서 대기 번호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 이소연 기자
8월 20일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명품관 입구 셔터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위). 명품관 내부 샤넬 매장 앞에서 대기 번호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 이소연 기자

8월 20일 오전 9시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명품관 앞. 개점을 1시간 30분 남겨두고 있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40여 명이 셔터 앞 에르메스와 불가리 진열장 사이 좁은 복도 양옆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었다. 긴 줄 맨 앞에 있던 서울에 사는 30대 이지원(가명)씨는 “생일을 맞아 생애 첫 샤넬 지갑을 사려고 새벽 4시부터 기다렸다”고 했다.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대기하던 박은지씨는 “7월 말 부산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샤넬 매장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5일간 휴점하고 문을 열었을 때도 오픈런은 여전했다”라고 귀띔했다. 국내 명품 매장의 오픈런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는 상황을 무색게 하는 ‘흔한 풍경’이 됐다.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7위 명품 시장에 올라선 한국과 3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등 아시아가 글로벌 명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글로벌 명품 시장이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배경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온라인쇼핑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새로운 소비군단 MZ 세대(밀레니얼+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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