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2’에서 관람객들이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을 시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네오위즈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2’에서 관람객들이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을 시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네오위즈

2001년 2월 14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대만에서 열린 ‘게임스타’ 시상식에 깜짝 등장했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최우수 온라인 게임상’을 받은 날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를 실질적인 리니지 수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수상 소감 이후 10년간 리니지는 북미, 중국, 유럽 등 70여 개국에 수출됐다. 누적 매출은 3조원을 넘었다.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 게임은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현란한 그래픽의 일본 콘솔 게임(모니터나 TV에 연결해 즐기는 게임), 스토리가 풍부한 미국 아케이드 게임과 비교해 기술력과 기획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한국 게임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1990년대 후반이다. 넥슨의 바람의나라(1996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998년)가 초고속인터넷망, 위성, 광케이블과 만나면서 PC 온라인 게임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동시에 모바일 게임 시장도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1998년 설립된 컴투스가 대표적이다. 컴투스는 국내 1세대 모바일 게임 업체로, 설립 이듬해인 1999년 국내 최초로 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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