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성균관대 산업공학 학·석·박사, 전 SK하이닉스 반도체기술기획 담당, 현 남서울대 겸임교수 / 사진 김흥구 객원기자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성균관대 산업공학 학·석·박사, 전 SK하이닉스 반도체기술기획 담당, 현 남서울대 겸임교수 / 사진 김흥구 객원기자

올해 1월 한국은 70억6000만달러(약 8조625억원)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 뿌듯한 실적의 중심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물량이 20.6% 증가(통관 기준)한 반도체가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효자 종목’이라는 수식어가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이었다. 메모리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은 앞으로도 세계 무대를 호령할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제 사회의 태도 변화를 보고 있으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낳은 자동차 제조 중단 사태는 미국·유럽 등에 ‘자국 내 생산’의 당위를 부여했다. 아시아에서 생산해 서구권에 납품해온 반도체 공급 사슬의 오랜 흐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난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까.

이 물음의 답을 얻기 위해 3월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에서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를 만났다. 안 전무는 과거 선도국들이 반도체 제조를 관둔 덕에 한국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들 국가가 다시 돌아와 한국과 반도체 생산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뜩이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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