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동탄 물류센터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김쿠팡(가명)씨의 출근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통근 버스 안에서 부족한 아침잠을 보충하거나 옆자리 동료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안전감시단’으로서 버스에 오른 동료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는 일로 일과를 시작한다. 통근 버스가 출발하기 전 동료들이 떨어져 앉았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김씨의 일이다. 물류센터에 도착한 김씨와 동료들은 업무를 시작하기 전 또다시 체온 체크, 신분증 확인, 자동 체온 관리, 손 소독을 해야 한다.

빠르게 돌아가는 물류센터에서도 김씨의 안전관리단으로서 역할은 계속된다. 식당이나 흡연장 등에 칸막이가 설치됐지만, 지그재그 앉기와 거리 두기 등을 당부한다. 엘리베이터에 6명 이상 탑승하지 못하도록 안내하고 마스크 착용, 오전·오후 체온 측정 여부 등을 수시로 확인한다. 동료들이 몸에 지닌 PDA나 웨어러블 기기는 동료 간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고음이 울려 안전감시단의 일을 돕는다.

쿠팡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김씨와 같은 안전감시단을 2400여 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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