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데시딤’이 진행한 토론회. 사진 바르셀로나 시의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데시딤’이 진행한 토론회. 사진 바르셀로나 시의회

“기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없이 기술만 도입한다면, 결국 기술적 문제만 해결하는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

전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최고 기술 및 디지털 혁신 책임자 프란체스카 브리아는 2018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스마트시티 관련 인터뷰에서 기술이 아닌 사람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브리아는 2015년 취임한 바르셀로나 시장 아다 콜라우 및 집권당 바르셀로나 엔 코무(Barcelona en Comú)당과 함께 민주주의적 가치와 시민을 중심에 둔 ‘보텀업(bottom-up·아래로부터 의견을 모으는 방식)’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섰다. 민간 기업과 정부가 기술을 독점해 운영하는 스마트시티가 아닌, 시민이 주체가 되는 도시 건설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스마트시티의 ‘콜럼버스’ 같은 곳으로 통한다. 2006년 민간과 정부·대학이 협력해 만든 혁신 구역 ‘22@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시민에게 열려 있는 오픈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였다.

그 결과 2014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유럽 혁신 수도’ 최종 수상자로 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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