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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곧 부(富)이자 권력인 시대를 맞이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생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쓰러져 가던 회사를 일으킨 여성 CEO가 있는가 하면, 명성을 지키지 못한 채 휘청이다가 CEO를 교체한 전통의 강호도 있다. 한·중 대표 반도체 기업은 각각 총수 구속과 경영진 내분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리사 수 AMD CEO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핫’한 CEO 중 한 명이다. 대만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한 리사 수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IBM과 프리스케일을 거쳐 2011년 AMD에 합류했다. 그가 입사할 당시 AMD는 출시 제품의 잇따른 실패로 흔들렸다. 리사 수는 비디오 게임기 시장 공략과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흥행 등을 주도하며 AMD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렸다.

지난해 말 AMD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용도에 따라 설계를 바꾸는 반도체) 강자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약 40조원)에 인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읽는 리사 수의 안목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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